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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잠서 깬 두산 ‘투목곰’ 김동주

입력 : 2023-05-25 22:00:00 수정 : 2023-05-25 20: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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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년차 올 시즌 잠재력 꿈틀
8경기 39.2이닝 평균자책점 1.82
중고신인 자격 신인왕 ‘유력후보’

두산의 3년 차 투수 김동주(21)를 두고 팬들은 ‘투목곰’이라 부른다. 1998년 데뷔해 16시즌 동안 두산 유니폼만 입으며 타율 0.309 273홈런 1097타점을 남긴 동명이인의 전설 김동주(47)의 별명이 ‘두목곰’이었다. 이에 빗대 투수와 두목곰을 합쳐 투목곰이라 부르는 것이다.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1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동주는 데뷔 첫해에 재활과 퓨처스리그에서만 뛰며 1군 등판 기록이 없었다. 2년 차였던 지난해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고 10경기 16.2이닝을 던졌다.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56으로 여러모로 아쉬운 성적만 남겼다.

김동주

3년 차인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이며 5선발로 낙점받았고, 드디어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190㎝의 큰 신장에 정통 오버핸드 투구폼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의 직구가 매력적이다. 직구도 시속 140㎞ 후반까지 나오기 때문에 타자들은 김동주의 직구를 쳐내는 데 애를 먹는다. 여기에 각도 크고 제구도 안정적인 슬라이더를 완성도 높게 던진다. 슬라이더 구사 비율이 40%가 넘을 정도로 슬라이더에 자신 있는 김동주다. 세 번째 구종으로 스플리터도 높은 타점에서 떨어지면서 각이 커 탈삼진 능력이 좋다.

김동주는 지난 24일 잠실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비록 팀 타선이 한 점도 지원해주지 않아 시즌 3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지만, 자신이 왜 선발진 한 자리를 지켜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투구였다.

김동주의 올 시즌 성적표는 8경기 39.2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1.82. 탈삼진은 37개로 이닝당 1개꼴로 잡아내고 있고, 볼넷도 12개만 내줘 삼진 대 볼넷 비율도 좋다. 규정 이닝을 채울 경우 1.82의 평균자책점은 팀 동료 라울 알칸타라(1.29), NC 에릭 페디(1.63)에 이어 KBO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3년 차이지만, 통산 30이닝 미만으로 던져 아직 신인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김동주는 신인왕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 나아가고 있다. 올 시즌 신인 전체 1, 2, 3순위인 김서현(한화), 윤영철(KIA), 김민석(롯데)을 비롯해 2라운드 전체 15번 송영진(SSG), 3라운드 전체 27번 박병근(LG) 등 순수 신인들의 강세가 돋보이고 있지만, 김동주의 성적이 가장 우위다. 2년 차로 160㎞가 넘는 ‘광속구’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문동주(한화)도 성적에서는 김동주에게 한 수 밀린다. 과연 김동주가 지금의 기세를 이어 나가며 신인왕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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