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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우디·이집트에 무기공급 협상… 위안화 결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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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5-25 12:30:47 수정 : 2023-05-25 12: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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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 대신 중국과 무기 거래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레바논 정보업체 ‘택티컬 리포트’는 사우디군수산업(SAMI)이 중국 최대 방위산업체 중국병기공업집단(NORINCO·노린코)과 정찰 무인기부터 대공 방어 시스템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의 무기 구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1년 전부터 진행된 협상 품목에 최근에는 HQ-17AE 단거리 대공 미사일 체계가 추가됐고 협상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이어지고, 전체 무기 거래가 위안화로 결제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J-10C 다목적 전투기.

또 이집트도 지난해말 중국과 J-10C 다목적 전투기 12대에 대한 구매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의 일환으로 이집트 공군 대표단이 이번 주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해양·항공전시회 ‘리마(LIMA) 2023’에서 청두항공기산업그룹 대표단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와 이집트는 미국과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자 무기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의 무기 공급 능력에 차질이 빚어지고, 미국보다 중국이 저렴한 가격에 첨단 무기를 공급하면서도 정치적 조건을 내걸지 않아 대체 공급업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중국은 첨단 무기 장비를 우호 국가들에 정치적 조건 없이 판매할 의향이 있으며 그것이 중동 국가들의 관심을 끄는 주요한 요인”이라며 “무기 거래를 위안화로 결제하는 것은 미국이 달러를 억지와 제한의 도구로 사용하지 못하게 해 미국 달러의 영향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11월 제14회 중국국제항공우주전(주하이 에어쇼) 이후 중국으로부터 이전보다 훨씬 많은 40억 달러(약 5조3000억원) 규모 무기를 구매했다. 동지중해에서 리비아와 해상 분쟁을 벌이는 이집트는 세계 6위 무기 수입국으로 주로 러시아, 프랑스, 독일로부터 무기를 들여왔다.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3월 발간한 ‘2022년국제 무기이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8∼2022년 전 세계 방산 수출 시장에서 미국의 점유율은 40%로 압도적 1위다. 그 뒤를 러시아(16%), 프랑스(11%), 중국(5.2%), 독일(4.2%) 등이 이었다. 무기 수입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인도(11%)이며, 사우디아라비아(9.6%), 카타르(6.4%), 호주(4.7%), 중국(4.6%) 등이 뒤를 따랐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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