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가장 크게 느낀다

서울시는 25일 '2022 서울서베이' 조사통계자료를 활용해 2022년 서울에 살고 있는 시민, 외국인, 미취학 자녀를 둔 엄마·아빠의 평균적인 일상의 모습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서울에서 미취학 자녀(0~6세)가 있는 가구는 약 25만가구로 2017년 약 33.5만 가구에 비해 8.5만가구(25.4%) 감소했다. 매년 미취학 자녀가 1명인 가구는 증가하고 있으며, 2명 이상인 가구는 감소하고 있다.
미취학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에서 남편의 58.7%는 다른 구 또는 다른 시·도로 통근하며, 아내는 현재 살고 있는 동 또는 자치구로 통근하는 비율이 68.0%였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통근 시간은 아내 29.5분, 남편 38.0분이었다.
미취학 자녀를 둔 가구의 가사 분담은 주로 아내가 책임을 지고 있었다. 아내가 주로 가사를 책임지는 비율이 외벌이 가구 78.8%, 맞벌이 가구 51.2%였다. 다만 맞벌이 가구의 경우 48.0%는 아내와 남편이 나누고 있었다.
조사 결과 미취학 자녀를 둔 가정의 아빠는 사회생활에서, 엄마는 돌봄노동에서 스트레스를 가장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 부담의 경우 여전히 아내가 상당 부분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취학 자녀를 둔 가정의 양육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미취학 자녀를 둔 부모의 스트레스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버지는 대인관계, 과도한 업무 등 사회생활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낀 반면, 어머니는 가족 돌봄과 가사 노동이 주요 스트레스 요인이었다. 외벌이 가구의 어머니는 맞벌이 여성보다 가족 돌봄과 가사 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학 자녀의 돌봄 방식은 부모의 직장 여부,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부모님과 친척이 돌봐주는 순이었다.
보육 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직장 보육 시설이 가장 높았고, 국공립 보육 시설과 민간 또는 개인·가정 어린이집이 그 뒤를 이었다.
오는 9월 시행 예정인 '서울형 아이돌봄비 정책'에 대해서는 결혼 여부와 성별에 관계없이 대체로 절반 이상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여성도 47.3%, 남성도 51.6%가 아이돌봄비 정책을 지지했다.
'노키즈존' 설치에 대해서는 자녀 유무와 결혼 여부에 관계없이 40% 이상이 아동의 기본권 침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노키즈존이 '어린이의 기본권 침해'라는 비율이 '기본권 침해가 아님'보다 2배가량 높았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경우 여가 활동은 주중에는 실내 활동 위주의 TV나 영상 시청, 컴퓨터 게임, 인터넷 검색이 가장 많았다. 주말에는 여행, 야외 나들이, 운동, 종교 활동과 같은 야외 활동이 크게 증가했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가구의 희망 여가 활동은 주중에는 운동과 문화 예술 관람이 가장 많았고, 주말에는 여행, 야외 나들이, 운동, 문화 예술 관람이 그 뒤를 이었다.
2022년 여가 생활 만족도는 미혼, 무자녀 부부, 미취학 자녀 부모 순으로 높았다. 그러나 행복 지수는 미취학 자녀 부모가 가장 높았고, 외로움은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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