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음탕한 남성 판타지”...제니 연기 데뷔작 ‘디 아이돌’, 쏟아지는 혹평 세례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3-05-24 11:48:18 수정 : 2023-05-24 11:48:1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블랙핑크 제니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HBO ‘디 아이돌’(The Idol)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에서 레드카펫에 오르고 있다. 뉴스1

 

그룹 블랙핑크 제니의 연기 데뷔작으로 이목을 끈 HBO 시리즈 ‘디 아이돌’이 공개 이후 평단의 혹평을 받고 있다.

 

‘디 아이돌’은 팝 아이돌 스타와 문화 산업의 어두운 면을 다룬 작품으로, 팝스타 위켄드가 제작과 주연을 맡고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의 딸 릴리 로즈 뎁, 가수 트로이 시반이 출연했다. 무엇보다 국내에선 제니가 출연한다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디 아이돌’은 프랑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제니는 이 작품을 통해 칸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드라마는 이날 2000석 규모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두 편을 상영했고, 상영이 끝나자 약 5분간 관객의 박수가 쏟아졌다.

 

로튼토마토지수. 로튼토마토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공개 직후 ‘디 아이돌’에 대한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해외 영화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의 신선도 점수에서 9%(100점이 만점)라는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굴욕을 맛보고 있다.

 

평론가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문제가 제기된 것은 선정성이었다. 많은 평론가는 ‘디 아이돌’이 지나치게 성적 묘사를 작품에 사용했다며 비판했다.

 

미국 음악 잡지 롤링스톤즈의 평론가 데이비드 피어는 “지저분하고, 잔인하다. 당신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비참함을 심오함으로 착각했고 풍자는 날카롭지 않고 조잡하다”고 평했다.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의 조앤 티마시는 “릴리 로즈 뎁의 사랑스러움에도 불구하고, ‘디 아이돌’은 섹시함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신 그것은 추잡했다”고 전했다.

 

더 플레이 리스트의 로버트 다니엘스도 “한마디로 조잡하고, 징그럽고, 성차별적”이라며 혹평했다. 미국 대중문화매체 버라이어티도 “음탕한 남성 판타지다. 주인공 조슬린(릴리 로즈 뎁)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타락과 고통이 필요하지 않다”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로비 콜랭은 “올 한 해 동안 들을 수 있는 최악의 대사가 있는 드라마로 음악마저 끔찍하다”고 했다. 그는 급기야 “풍자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고 등장인물 행동은 눈살이 찌푸려진다. 작품은 이미 실패의 냄새가 풍기고 있다”고 비꼬았다.

 

논란에 선 ‘디 아이돌’은 내달 6월 4일 HBO를 통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