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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기부 표현, 분명한 잘못… 깊이 반성” 김태리, 직접 글 올려 사과

입력 : 2023-05-24 09:59:53 수정 : 2023-05-24 10: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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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팬들이 함께 뭔가 완성해 본다면 의미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만 집중해 마음이 앞선 행동 했다”
배우 김태리씨. 한윤종 기자 촬영

 

배우 김태리씨가 자신이 준비 중인 ‘브이로그’에 외국어 자막을 입혀줄 ‘재능 기부자’를 구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이자 사과했다. 

 

김씨는 지난 23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사과문을 올렸다.

 

이 글에서 김씨는 “팬분들께 받아온 사랑에 보답하고자 브이로그를 기획하게 됐고 촬영, 편집, 현재는 영어 자막 번역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참여하고 있다”고 재능 기부 모집 논란이 일게 된 배경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그는 “영상이 공개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영어권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나라의 팬분들께서 각국의 자막 요청을 해주셨고, 영상 아래 달린 여러 언어들을 보며 이분들이 자국의 언어로 된 자막으로 영상을 보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다 ‘저와 팬분들이 함께 무엇인가를 완성해 본다면 의미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만 집중하게 돼 마음이 앞선 행동을 했다”고 했다.

 

김씨는 “가장 중요한 문제에 있어 조심성 있게 다가갔어야 했는데, 명백히 제 생각이 부족했다. 저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재능 기부라는 형식으로 다가갔으면 안 됐다”면서 “분명한 잘못이며 저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좋은 마음으로 번역에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한 분, 한 분 사과 메일을 드렸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브이로그’ 영상에 외국어 자막을 번역해줄 자막 제작자를 ‘재능 기부’로 구한다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에 수익을 기부하는 공익 콘텐츠도 아닌데 제대로 된 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재능 기부를 요구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해당 글은 곧 삭제됐고, 김씨의 소속사도 23일 “저희의 부족함으로 다수의 분에게 불편함을 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며 고개 숙였다.

 

최근 이러한 ‘열정페이’ 논란이 다시금 우리 사회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저 인근에 사비를 들여 조성한 ‘평산책방’ 역시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냈다가 철회한 바 있다.

 

지난 5일 책방 측은 오전, 오후, 종일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SNS에 공고를 냈는데,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지불하는 대신에 ‘평산책방 굿즈’, 간식만을 제공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종일 자원봉사자에게만 식사를 제공한다고 해 더욱 뭇매를 맞았다.

 

이에 평산책방 측은 사흘 후인 8일 “마을 안내, 마을 가꾸기, 책 읽어주기 등 재단이 하고자 하는 공익사업을 하고자 자원봉사단을 꾸려두려고 했는데, 과욕이 된 것 같다”라며 모집 계획을 철회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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