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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8일 만에 두산 선발 등판
5이닝 4실점… 삼성에 7-5 승
리그 통산 11번째… 현역 3번째
1844일 만에 승리 기쁨 더해

2020년 10월7일. 2010년대 중반 두산의 왕조를 이끌었던 ‘베테랑 좌완’ 장원준(38)의 마지막 선발 등판 날이다.

2008∼2017년까지 군 복무 시기를 제외하고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긴 장원준은 2018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두산 장원준이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삼성과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뉴시스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선발 대신 불펜으로 보직을 바꿔야 했다. 통산 129승으로 역대 10명만 성공한 130승 고지를 코 앞에 둔 그의 승리 시계도 2018년 5월5일 이후 5년 가까이 멈췄었다.

하지만 은퇴 기로에 있었던 그는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두산 지휘봉을 새로 잡은 이승엽 감독과 전의를 불태우며 이번 시즌도 함께했다. 당초 퓨처스(2군)팀에서 시즌을 시작한 장원준은 ‘토종 에이스’ 곽빈과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선발로 등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무려 958일 만에 선발로 나선 장원준이 승리를 챙겼다. 그는 통산 11번째이자 양현종(KIA·161승), 김광현(SSG·152승)에 이어 현역 투수 중 3번째로 130승 고지를 밟았다.

장원준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삼성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7피안타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1회를 삼자 범퇴로 막고 기분 좋게 출발한 장원준은 2회 연속 안타를 허용, 4실점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자 1회에 1점을 올리며 예열한 두산 타선은 3회에 불을 뿜으며 ‘큰 형님’을 위해 힘을 보탰다. 3회에만 6안타, 대거 5득점을 올리며 6-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평정심을 되찾은 장원준은 4∼5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6회 박치국과 교체되며 임무를 마쳤다. 끝까지 힘을 낸 두산은 7-5로 승리했고 장원준은 1844일 만에 승리의 달콤함을 맛봤다.


장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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