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이 지난 22일 서울에서 진행된 외교부 국장 간 협의에서 중국 측이 민감하게 여기는 대만해협 문제 등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한·중 국장급 협의에서 양측이 상호 관심사에 대해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용준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사장(아시아 담당 국장)이 참석한 이번 협의는 오찬을 포함해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중국 측이 민감하게 여기는 대만해협 이슈 등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협의 결과를 소개하며 “중국의 핵심 관심사에 대해 엄정한 입장을 표명하고 그 외 사안에 대해 한국 측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핵심 관심사에 대한 엄정한 입장’은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변경 반대’ 등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전 외신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에 대해 표명한 입장과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한·미·일 안보 공조가 강화된 것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이날 중국에서 한국 포털사이트 다음에 이어 네이버도 현지 접속이 차단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유관 기관과 함께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장급 협의에선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소식통 등에 따르면 베이징과 랴오닝성 선양 등 중국 내 주요 지역에서 최근 네이버 접속이 되지 않거나 로딩 속도가 터무니없이 느린 현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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