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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접경 러시아 본토서 교전”

입력 : 2023-05-23 19:31:33 수정 : 2023-05-24 00: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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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매체 “反푸틴 민병대 공격 추정”
러 “우크라 소행”… 우크라는 부인
자유군단 “크레믈궁 독재 끝내야”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본토가 러시아 내 반정부 세력으로 추정되는 민병대로부터 공격을 당했다고 영국 가디언, BBC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벨고로드주의 그라이보론 지역에서 교전이 이틀째 지속되고 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자국 군대가 벨고로드 지역에서 반격에 성공했으며 “(우크라이나의) 민족주의자 부대를 공습과 포격으로 차단하고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러시아는 이번 교전을 우크라이나에 의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대테러 작전’을 선포했다.

사진=AP연합뉴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이번 사태로 대피 과정에서 숨진 노인 1명 외에도 민간인 1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이 이번 공격의 주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대신 반 크레믈 민병대를 자칭하는 ‘러시아 자유군단’이 자신들이 벌인 작전이라고 주장하고 나섰고, 러시아 민족주의자 단체가 이끄는 ‘러시아 자원군’도 이번 습격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자유군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는 더 이상 권력을 가진 범죄자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싶지 않았다”며 “이제 모두가 자신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때다. 크레믈궁의 독재를 끝내야 한다”고 선언했다.

 

러시아 자유군단은 벨고로드주의 국경 마을인 코진카도 자신들이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자유군단은 1년3개월째에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 동안 주요 전투에 참여한 이력이 없기에 전투 참여의 사실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만약 실제로 반체제 세력이 군대를 조직해 공격에 나섰다면 내·외부의 반격에 막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층 더 곤경에 빠질 수밖에 없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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