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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요청사항에 “임신한 아내 사흘째 못 먹어” “어제부터 굶었다” 외상 요구 논란

입력 : 2023-05-23 17:11:49 수정 : 2023-05-23 17: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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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신종 구걸 수법 아니냐” 비판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배달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음식을 주문하며 가게 요청사항에 ‘외상’을 요구하는 손님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1일 자영업자 인터넷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요즘 꽤 보인다는 배달 요청사항>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갖가지 이유로 외상을 요구하는 배달 앱 요청사항을 갈무리(캡처)한 사진 여러 장을 공유했다. 

 

한 고객은 배달 요청사항에 “사장님 정말 죄송한데 제가 어제부터 밥을 못 먹었다”며 “실례가 안 된다면 내일 돈 들어오고 이체해 드리는 건 힘들겠냐”고 적었다.

 

또 다른 고객은 “문자로 계좌 주시면 이틀 뒤에 이체해드릴 수 있는데 외상은 어렵겠죠?”라며 “(외상) 안 되면 취소해달라”고 요구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이들은 음식값을 선결제하지 않고 ‘현장 결제’를 선택한 후 외상 요구를 했다.

 

아내가 임신했는데 굶고 있다고 하소연하는 고객도 있었다. 해당 요청사항엔 “임신한 아내가 사흘째 못 먹고 있다. 돈은 25일에 갖다 드리겠다”고 적혀 있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자영업자를 호구로 보나”, “돈 없다면서 배달음식은 왜 시키는데?”, “진짜 돈을 갖다 줄까 의문”, “신종 구걸 수업인가 보네” 등 댓글을 달았다.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한편, 앞서 지난 달 30일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배달 음식값을 다음 주말에 치르겠다며 요청사항에 적으며 자신을 ‘임신 중인 미혼모’라고 소개한 고객 사연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음식점 사장은 “여태 이런 종류의 주문을 무수히 봐왔고 응해 온 적 없지만 ‘미혼모’, ‘임신 중’ 등의 단어 선택이 거짓말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장들이 쓰는 앱을 확인해보니 저희 매장에 13번째 주문이라고 떴다”면서 음식을 보내줬다고 했다.

 

이후 해당 사연이 화제가 된 후 사장은 결국 음식값을 받았고, 고객이 단골손님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고객의 안타까운 사정을 전해 들은 사장은 그에게 파트타임 아르바이트 자리를 제안했다고도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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