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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 英에 이어 갱년기 여성 지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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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5-23 14:05:12 수정 : 2023-05-23 1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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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에서 40∼50대 여성들의 갱년기(폐경 3, 4년 전부터 폐경 후 약 1년까지의 기간)로 인한 노동 손실 우려가 커지자 갱년기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는 기업들이 늘어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최근 2년간 갱년기 여성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쳤던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올해 초 “뉴욕시의 갱년기에 대한 오명을 바꾸겠다”고 약속하며 “갱년기에 친화적인 직장을 더 많이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1만3000명의 직원을 둔 미 기업 엔비디아는 올해부터 직원들이 갱년기 치료를 요청하면 관련 건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갱년기 여성을 향한 적극적인 지원 움직임은 생산가능인구(15∼64세) 중 중년 여성의 비율이 빠르게 늘어나는 현실을 반영한 거라고 신문은 전했다. 

 

2021년 세계적인 의료 기관 메이요클리닉은 미국에서 1년간 45∼60세 여성의 약 10%가 갱년기 증상으로 인해 휴직했으며 이에 따라 기업이 약 18억달러(약 2조3600억)의 손해를 봤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에서도 50∼64세 여성의 3분의 1이 갱년기 증상으로 인해 업무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가 발표됐다고 NYT는 덧붙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기업의 30%가 먼저 나서 갱년기 여성 지원 정책을 펼쳤다. 갱년기 증상 중 하나인 안면 홍조, 발열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탁상용 선풍기를 지원하고 증상이 심할 경우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방안이 도입됐다. 

 

NYT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갱년기 지원 정책이 자칫 폐경 전후 여성의 노동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편견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북미 폐경학회의 스테파니 포비온 박사는 “완전히 새로운 갱년기 지원 정책을 도입하는 것보다는 기존의 직장 복지 정책과 함께 천천히 도입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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