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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대출금리·규제…1분기 가계대출 잔액 감소폭 역대 최대

입력 : 2023-05-23 12:36:08 수정 : 2023-05-23 14: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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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히 오른 대출금리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가계대출 잔액이 10조원 넘게 줄어들며 역대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은 정책 모기지와 주택 거래 개선 등으로 전분기보다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15조원 이상 감소하며 전체 가계대출 잔액 축소를 이끌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185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말과 비교해 13조7000억원(0.7%)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2년 4분기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감소폭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9조원(0.5%) 줄었는데, 전년 동기 대비 가계신용 잔액이 줄어든 것은 통계 편제 이래 처음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거나 외상으로 물품을 구매한 대금 등을 합한 금액으로, 가계부문의 신용공급 상황 및 규모 파악에 활용된다.

사진=뉴시스

가계대출 잔액은 173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0조3000억원(0.6%) 줄어들며 역대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주담대 잔액은 전분기보다 5조3000억원 늘었으나, 기타대출이 15조6000억원 줄면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했다.

 

주담대 잔액은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모기지 취급과 주택거래 개선 등으로 개별 주담대가 늘면서 전분기보다 증가폭(4조7000억원→5조3000억원)이 확대됐다. 전국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 9만1000호에서 올해 1분기 11만9000호로 3만호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1017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높은 수준의 대출금리와 대출규제(차주 단위 DSR 3단계) 지속, 연초 상여금 유입에 따른 대출금 상환 등의 영향으로 6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 기타대출 감소폭(-15조6000억원)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4분기 말보다 각각 12조1000억원, 9조7000억원 감소하며 역대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예금은행의 경우 정책 모기지의 공적금융기관 양도와 신용대출 감소 등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부동산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이 가계대출 잔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공적금융기관(주택도시기금·한국주택금융공사 등)과 증권사를 포함한 기타금융기관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11조5000억원 늘었는데, 주택 관련 대출 증가와 정책 모기지 양수, 주식 관련 대출 확대 등에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올해 1분기 공적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보다 5조원 늘었다. 

 

판매신용 잔액은 계절요인(연말 소비 증가) 소멸 등으로 전분기 대비 3조4000억원 감소한 11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4분기 이후 9분기만에 감소 전환한 것으로, 가계대출과 판매신용 잔액이 동반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판매신용은 재화의 판매자나 서비스 제공자가 제공하는 외상(신용)거래를 의미한다. 한은은 카드사의 무이자 할부 혜택 축소 등으로 신용카드 이용액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4분기 178조4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75조6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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