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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첫 여성 우주인 탄생 ‘새 역사’

입력 : 2023-05-22 20:19:27 수정 : 2023-05-22 2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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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유인선 ISS 향해 이륙
빈 살만 ‘비전 2030’ 프로젝트 일환
열흘간 과학 실험 등 임무 수행
플로리다 해안으로 귀환 계획

사우디아라비아의 첫 여성 우주인을 태운 스페이스X의 유인 수송 캡슐 크루 드래건이 2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이륙했다.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크루 드래건은 이날 오후 팰컨9 로켓에 실려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날아올랐다.

화염 뿜으며 우주로… 딸 안고 기쁨 나누는 시민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여성 우주인 라야나 바르나위 등이 탑승한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2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진행된 발사 축하 행사에서 한 남성이 이번 우주 비행에 참여한 2명의 사우디 국적자 바르나위와 알리 알카르니 사진을 배경으로 자신의 어린 딸을 들어올리며 기뻐하는 모습. 케네디우주센터·리야드=AFP로이터연합뉴스

이날 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민간 우주인 가운데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 중인 ‘비전 2030’ 계획에 따라 사우디의 첫 여성 우주인으로 선발된 라야나 바르나위가 포함됐다. 사우디는 보수적 이슬람 국가로 여성 인권이 상당 부분 제한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실권을 잡은 뒤 조금씩 바뀌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18년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과 자동차 운전을 허용하는 등 여성의 활동 범위를 넓혔다.

이날 비행에는 사우디 왕립 공군 전투기 조종사인 남성 알리 알카르니도 동행했다.

바르나위는 비행 전 “모두를 위한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라며 “저와 알리가 할 수 있다면 다른 이들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감격을 표시했다.

사우디에서 우주 비행에 나서는 것은 이들이 두 번째다. 첫 번째 사우디 우주인은 사우디 왕자 술탄 빈살만 알사우드로 1985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발사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 호에 탑승했다.

이날 크루 드래건 승무원으로는 여성 우주인 중 최장 우주 체류 기록(665일)을 보유한 전 나사 우주비행사 페기 윗슨이 탑승했다. CNN은 이번 비행으로 윗슨 역시 민간 우주 비행을 이끈 최초의 여성이 된다고 전했다. 국제 통신 사업으로 성공한 미국인 사업가 존 쇼프너도 이번 비행에 동승했다.

이들은 22일 ISS에 도착해 열흘간 머물며 과학 실험을 하고 플로리다 해안으로 귀환할 계획이다.

이번 우주 비행은 미국의 민간 우주 업체 액시엄 스페이스가 주관한 두 번째 민간 ISS 방문 비행이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사우디 정부가 자국 우주인의 우주 비행 비용으로 얼마를 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회사가 지난해 민간 기업 최초로 주도한 ISS 방문 비행 때는 1인당 5500만달러(약 730억원)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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