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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EU 정상회담… 북핵·러 우크라 침략 강력 규탄

입력 : 2023-05-23 06:00:00 수정 : 2023-05-22 23: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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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집행위장·상임의장 동시 방한
외교장관 전략대화 신설 등 합의
그린 파트너십·보건대응 공조 확대

윤석열 대통령과 유럽연합(EU) 지도부가 22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위협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해 강하게 규탄했다. 한·EU 간 안보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외교장관 전략대화 신설에도 합의했다. 지난해 체결한 한·EU 디지털 파트너십에 이어 이번에 ‘한·EU 그린 파트너십’, ‘한-EU 보건 비상 대비 대응에 대한 행정약정’을 출범하며 공조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이사회) 상임의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맨 오른쪽),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오른쪽 두 번째)과 한·EU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국제법의 중대한 위반을 구성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다시 한 번 단호히 규탄한다”며 “러시아는 침략을 중단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경 내 우크라이나 전(全) 영토에서 모든 군사력을 즉각적으로, 완전히, 무조건적으로 철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각자 제한조치의 효과적인 이행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공동의 압박을 지속하고 강화하는 데 동의한다”며 “재정적, 물질적, 안보적, 인도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북한의 반복되는 불법 탄도미사일 발사와 지속되는 핵개발,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모든 유엔 회원국, 특히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이 북한 관련 모든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고 북한에 의미 있는 대화 재개를 촉구함으로써,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에 대해 단합되고 단호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 제재에 소극적인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 “북한 내 인권 침해 및 인권 유린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다.

 

양측은 성명에서 “우리는 공통의 목표를 증진하는 데 있어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을 환영한다”며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도태평양에서의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 간에 안보 협력뿐 아니라 경제 공급망,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강화, 과학기술, 기후위기 대응(저탄소 기술 협력, 원전의 책임 있는 사용 공동 노력),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특히 양측의 기존 ‘산업정책대화’를 ‘공급망·산업정책대화’로 확대하고 올해 안에 ‘제1차 공급망·산업정책대화’를 개최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 최대의 연구지원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에 한국의 준회원국 가입을 추진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EU 정상의 대면 회담은 2018년 이후 5년 만으로, EU 조직을 대표하는 집행위원장과 상임의장의 동시 방한은 11년 만이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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