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과 예금 간 금리 차이)가 2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은행별 예대금리차 비교에 따르면 4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 대출 등)을 뺀 가계 예대금리차는 평균 1.15%포인트로 전월(1.16%포인트) 대비 0.01%포인트 축소됐다. 지난 3월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가 전월 대비 0.20%포인트 줄어든 데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가 이어진 것이다.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2월 0.73%포인트에서 2개월 연속 확대돼 지난 2월 1.36%포인트까지 벌어졌으나 이후 폭이 줄었다.
지난달 5대 은행의 수신금리가 하락했으나, 대출금리가 더 크게 떨어지면서 예대금리차가 소폭 축소됐다. 이들 은행의 4월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대출금리는 평균 4.56%로 전월(4.69%) 대비 0.13%포인트 내렸다. 저축성수신금리는 3.41%로 같은 기간 0.12%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별로는 NH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1.18%포인트로 전월(1.34%포인트) 대비 0.16%포인트 좁혀져 가장 큰 축소폭을 보였다. 신한은행의 예대금리차가 1.02%포인트로 가장 낮았고, KB국민은행(1.13%포인트), NH농협은행(1.18%포인트), 하나은행(1.20%포인트), 우리은행(1.22%포인트) 순이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체 예대금리차 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0.08%포인트 축소됐다”며 “가계대출의 경우 4월 중 상생금융패키지 일환으로 신용 및 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가 시행돼 향후 점진적 축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은행은 토스뱅크로 4.28%포인트다. 이어 케이뱅크 1.54%포인트, 카카오뱅크 1.12%포인트였다. 지방은행과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 예대금리차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으로 4.94%포인트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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