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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 국민 불안 없게 안전성 점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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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5-22 00:00:35 수정 : 2023-05-22 00: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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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유국희 시찰단장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후쿠시마 오염수 전문가 현장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 위원장이 이끄는 시찰단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전·방사선 전문가 19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환경 방사능 전문가 1명까지 모두 21명으로 구성됐으며 22~25일 관계 기관과 회의·질의응답 및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관리 실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2023.5.21 superdoo82@yna.co.kr/2023-05-21 08:55:27/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과정을 점검할 우리 정부 시찰단이 어제 일본으로 출국했다. 시찰단은 오늘부터 26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도쿄와 후쿠시마 현지에서 오염수 정화와 처리 과정 등을 점검한다. 이달 초 12년 만에 복원된 한·일 셔틀외교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사항이 실행에 옮겨진 것이다. 워낙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이라서 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비롯해 원전·방사선 전문가 등 21명으로 구성된 시찰단의 부담감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시찰단은 오늘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 원자력규제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회의를 통해 질의·응답을 하고 내일과 모레 원전 현장을 직접 찾는다. 당초 1박2일로 추진된 일정이 양국 협의 과정에서 늘어났다. 시찰단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중심으로 방류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일본은 원전 오염수를 ALPS 처리로 정화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그 양이 133만t에 이른다. 오염수를 ALPS로 처리하면 64개 핵종 중 삼중수소와 탄소14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걸러진다고 한다. 그동안 ALPS의 25개 필터 상당수가 손상된 적 있는 만큼 일본이 국제 기준에 맞게끔 제대로 처리하는지를 시찰단이 철저히 확인하고 안전성을 점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일본 정부의 성의 있는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시찰단 활동은 한·일 간 신뢰를 검증하는 또 다른 시험대가 될 것이다.

유 단장은 어제 출국하면서 “과학적 접근을 통해 우리가 본 것이 뭔지, 추가 확인할 게 뭔지 충분히 설명하면 국민도 많이 신뢰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백번 옳은 말이다. 검증이나 조사가 아니라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시찰단 활동이 국민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

더불어민주당이 원전 오염수를 직접 채취해 별도 검증하지 못한다는 점을 들어 시찰단을 ‘후쿠시마 관광단’이라고 폄하한 건 지나치다. 어느 주권국가가 외국 정부에 자국의 오염 여부를 검증하도록 허용하겠는가.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한 검증이 원칙이고 IAEA에는 우리나라와 중국 등 이해 관계국 전문가도 참여하고 있다. 주요 7개국(G7) 정상이 그제 공동성명을 통해 안전 기준과 국제법에 따라 수행될 IAEA의 독립적인 검증을 지지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민주당이 오염수 문제를 ‘반일’과 정치 공세의 불쏘시개로 활용하려다간 여론의 호된 역풍을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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