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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기시다 추켜세우는 尹대통령, 日총리 참모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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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5-21 14:45:51 수정 : 2023-05-21 14: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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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강선우 대변인
“‘강제동원 책임 부인’ 기시다 총리 왜 두둔하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참배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대해 “용기 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상찬한 데 가운데 야당은 이를 두고 “기시다 총리를 추켜세우는 윤 대통령의 모습이 마치 기시다 총리의 참모를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강제동원의 강제성과 일본 정부의 책임을 부인하려는 기시다 총리의 발언을 왜 대한민국 대통령이 두둔하고 있냐”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이 비판한 윤 대통령 발언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이 이날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한 뒤 진행한 한·일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나온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함께 참배한 것은 한국인 원폭 피해자에 대해 추모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평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우리 총리님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방한 시 기시다 총리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가혹한 환경에서 고통스럽고 슬픈 경험을 하게 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한 건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신 총리의 용기와 결단에 매우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양국 정상이 공동으로 한국인 위령비를 참배한 건 처음이고 한국 대통령이 참배한 것도 최초인 만큼 참배 자체는 의미있는 일”이라면서도 “한국인 원폭 희생자는 일제 강제동원으로 끌려갔다가 목숨을 잃으신 분들이 대부분이다. 일제 강제동원에 대해 사과와 보상은 외면하면서 기시다 총리가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추모한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시다 총리의 행동·발언에 강제동원 관련 사과·보상이 결여된 데 대해 비판한 것이다.

 

강 대변인은 “한·일 양국 정상이 두 달 새 벌써 세 번째 만났다”며 “일본이 채울 것이라던 물컵은 이제 빈 잔이 된 지 오래다. 우리 국민의 감정의 컵만 분노로 가득 채워져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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