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일본 히로시마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21일 오후 양자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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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20일 저녁 현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갖기로 수락했다”며 “오후에 약 30분 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정세를 다루는 G7 확대회의에 참석한다. 이를 계기로 윤 대통령을 포함한 각국 정상들과 별도의 회담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다양한 방식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무기 지원을 요청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거의 모든 나라에 회담 신청을 하면서 똑같은 이야기를 할 것 같다”며 “그러나 우리가 해줄 수 있는 환경과 제약사항을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상대방이 내일 어떤 말을 하든 기쁘게 들을 것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내용은 우리의 주관과 원칙에 따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한국의 역할에 대해선 “한국이 해온 역할이 인도적 지원이라고 하지만 그 안에는 여러가지 포괄적 지원이 다 들어가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받을 뿐 아니라 앞으로 전후 처리 등 모든 과정에서 한국이 주도적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려고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주 한국을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배우자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윤 대통령과 면담에서 비살상 군사 장비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젤렌스카 여사는 “한국으로부터 지뢰탐지 및 제거 장비, 구급 후송 차량 등 비살상 군사 장비의 지원을 희망한다”며 “다수의 고려인이 거주하는 헤르손주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 한국의 많은 기업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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