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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유력 후보 드산티스와 갈등 겪던 디즈니 "1조3300억원 규모 투자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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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5-19 11:30:00 수정 : 2023-05-19 11:21:42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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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미 대선에서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는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갈등을 겪어온 월트디즈니가 플로리다주에 예정했던 10억달러(1조334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백지화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현지 언론은 디즈니가 약 10억 달러의 비용을 들여 올랜도에 건설할 예정이었던 오피스 단지를 취소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약 5억7000만달러(약 7500억원)의 세금감면을 받기 위해 지난 2021년 7월부터 추진한 프로젝트로 플로리다주 입장에서는 평균연봉이 12만달러(약 1억6000만원)에 달하는 고임금 일자리를 2000개나 창출할수 있는 기회였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디즈니는 영화 스튜디오와 협력하여 2000명의 직원을 캘리포니아에서 플로리다로 이주시킬 계획을 세웠고, 이미 일부는 이주를 마치기도 했다. 이렇게 사업이 한창 진행되는 가운데 계획이 전격 취소됐다.

 

디즈니는 이번 사업 철회 이유를 “사업여건의 변화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디즈니는  7000명의 직원을 감원하는 등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부분은 드산티스 주지사와의 갈등이 철회에 결정적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는 중이다.

 

‘정치적 올바름(PC)’을 중시하는 기업인 디즈니는 공립학교에서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에 대한 교육을 제한하는 플로리다주의 법안에 공개적으로 반대 한 후 드산티스와 1년여간 극심한 논쟁을 치렀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올랜도 인근 디즈니월드 등 테마파크 리조트에 대한 감독을 강화했고, 디즈니는 이에 대항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논쟁이 직접적 갈등으로 번지기도 했다. 이 갈등은 미국 보수층 사이에서 드산티스가 입지를 다져 이번 대선출마까지 이어지는 기반이 됐다. 

 

이에 디즈니는 드산티스 주지사가 정치적 입지를 위해 자사를 공격해왔다며 반발해왔다. 디즈니의 로버트 A.아이거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과의 실적 관련 행사에서 “플로리다 주정부는 우리가 더 많이 투자하고,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하고, 더 많은 세금을 원하는 것이 맞느냐”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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