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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바레인·말레이… 클린스만 웃었다

입력 : 2023-05-12 06:00:00 수정 : 2023-05-12 01: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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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아시안컵 조 추첨 결과
FIFA랭킹 모두 우위… 부담 덜어
한국 ‘63년 만의 정상 등극’ 청신호
김판곤 감독 말레이와 ‘코리안 더비’
클린스만 감독 “재밌게 경기할 것”
2024년 1월 12일 카타르서 개막전

63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이 비교적 무난한 조 편성을 받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조 편성이 끝난 뒤 “재미있을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내는 눈치다. 하지만 대표팀을 꿰고 있는 김판곤 말레이시아 감독을 만난다는 점은 부담이다.

트로피 주인은 누구 윈저 존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총장(오른쪽)이 11일 카타르 수도 도하의 카타라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 조추첨 행사에서 이번 대회 개최국 카타르의 주장이었던 하산 알하이도스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조추첨 결과 한국은 내년 1월 치러지는 아시안컵 대회에서 요르단, 바레인,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를 치르게 됐다. 도하=로이터연합뉴스

11일 카타르 도하 카타라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 추첨 결과 대표팀은 △요르단 △바레인 △말레이시아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7위인 한국으로선 84위 요르단과 85위 바레인, 138위 말레이시아 모두 어려운 상대는 아니라는 평가다.

특히 이날 조 편성에서 대표팀은 포트2 가운데 가장 무난한 상대를 만나 대회를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게 됐다. 포트2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라크 등 만만치 않은 팀이 속한 반면 대표팀에게 약했던 중국과 요르단도 포함돼 있었다. 중국은 대표팀에게 2승13무21패로 ‘공한증’을 가진 상대고, 요르단 역시 대표팀에게 승리 없이 2무3패를 기록 중인 약체다. 이 가운데 요르단과 같은 조에 편성된 만큼 대표팀으로선 큰 부담을 덜게됐다.

가장 관심이 가는 경기는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전이다. 김판곤 감독은 2018년 대한축구협회에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을 맡은 인물로 한국축구에 대해서 면밀히 알고 있다는 평가다. 김판곤 감독이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동안 대표팀은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과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등 큰 업적을 남겼다.

여기에 김판곤 감독은 말레이시아를 이끌면서 43년 만에 팀을 아시안컵 본선에 올려놨다. 또 지난해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스비시컵(옛 스즈키컵)에서도 베트남에 아쉽게 고개를 숙였지만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축구는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지만 1960년 2회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정상에 서지 못하는 등 이 대회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룬 대표팀은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아시안컵 제패에 도전하고 있다.

조추첨자로 나선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 전북 현대 디렉터. 도하=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조 추첨 행사에는 한국축구가 낳은 ‘월드 스타’ 박지성 전북 현대 디렉터와 2019년 우승국이자 이번 대회 개최국 카타르의 주장이었던 하산 알하이도스, AFC 올해의 선수에 두 차례 선정된 세르베르 제파로프(우즈베키스탄), 호주 축구의 자존심 팀 케이힐이 함께 참석해 추첨자로 나섰다. 클린스만 감독 등 24개 참가국 사령탑도 이날 조 추첨식에 참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 추첨이 모두 끝난 뒤 중계 영상을 통해 “환영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상대 팀들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겠다”며 “훌륭한 대회에서 재미있게 경기하겠다”고 인사했다.

클린스만 감독 등은 12일부터 경기장과 훈련장 등을 돌아보며 아시안컵 구상에 돌입한다.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대표팀 구상작업에 나서게 된다.

아시안컵 개막전은 개최국 카타르와 레바논의 A조 경기로 2024년 1월12일에 막을 올린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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