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베팅 업체서 이름 도용’ 논란에…수원 김태륭 전력분석관 자진 사임

김태륭 전력분석관과의 계약 상호 해지 사실을 발표하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 수원 삼성 블루윙즈 인스타그램 캡처

사설 베팅 사이트의 게시물이 프로축구(K리그)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 새롭게 영입한 김태륭 전력분석관 명의로 올라와 논란이 발생하자, 김 분석관이 자진 사임했다.

11일 수원은 “수원 삼성 축구단이 김태륭 분석관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수원은 “김 분석관은 최근 모 축구 정보 사이트에 본인 명의로 된 정보가 게재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감독과 구단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구단은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단은 앞으로 스태프 선임에 앞서 보다 면밀한 검증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수원의 김병수 신임 감독은 코칭스태프를 새롭게 구성하면서 김태륭 전력분석관을 영입했다.

그런데 최근 한 베팅 업체 사이트에서 지난 10일 열린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 경기의 전력 분석 콘텐츠를 김 분석관의 이름을 사용해 이날 올렸다.

이 게시물에는 ‘주전 공격수+윙어+풀백+센터백 결장!! 병수볼은 제가 잘 아는 축구입니다’라는 내용이 포함돼있었다.

수원 관계자는 이날 “김태륭 전력분석관이 예전에 해당 업체에서 일을 했던 적이 있고 지금도 고문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우리 팀으로 오면서 업체 쪽에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은 본인의 불찰이지만 이번 콘텐츠 내용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업체 담당자가 김 분석관의 이름으로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