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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광고비’ 떠넘긴 메가커피에 점주들 “횡포 더는 못 참아. 협의회 구성할 것”

입력 : 2023-05-04 06:30:00 수정 : 2023-05-04 01: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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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MGC커피 제공

 

가맹점주에 축구선수 손흥민 광고모델비 수십억원 분담 논란을 일으켰던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MGC커피가 올해도 고배당 정책을 이어가는 등의 행보를 보이자 일부 점주 사이에서 ‘가맹점주협의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업계와 뉴스1 등에 따르면 일부 메가커피 점주들을 중심으로 가맹점주협의회 구성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점주들은 조만간 본사를 찾아 애로사항을 전한 뒤 점주협의회 발족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2015년 홍대 1호점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한 메가커피에는 아직 점주협의회가 없는 상태다. 본사와의 공식적인 소통 창구가 없어 브랜드 운영에 점주들의 의견은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특히 2021년 김대영 대표가 수장이 되면서 점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원두 공급가를 3월과 6월 2차례 올리며 점주들의 부담이 가중됐다. 여기에 같은해 손흥민을 모델로 한 광고비 집행 당시 가맹점주들에게 50%를 부담하도록 하는 공문을 보내고 집행 동의를 받으면서 논란에 불을 붙였다.

 

점주들은 4일부터 시행 예정인 ‘제로사이다’ 무료 변경 신설도 부담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메가커피 측은 점주들에게 4일부터 ‘레모네이드’와 ‘블루레몬에이드’, ‘자몽에이드’, ‘청포도에이드’, ‘메가에이드’, ‘라임모히또’, ‘매직에이드’ 등 8종에 제로 사이다로 변경하는 옵션을 무료로 신설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점주들은 일반 사이다보다 제로 사이다의 공급가가 200원가량 비싼 상황에서 그 부담을 고스란히 점주들이 떠안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논란이 됐던 쿠폰제도 일부 수정됐지만, 가맹점주들은 원가의 절반만 지원받은 채 무료 음료를 제공해야 해 부담이라는 입장이다. 그간 무료 쿠폰을 100% 점주들에게 부담하게 했던 메가커피는 지난 1일부터 원가의 50%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점주들의 이같은 불만 사항에 메가커피 관계자는 “소비자를 위한 건강 옵션의 일환으로 일부 비용이 증가할 수 있으나 가맹점에 일방적으로 전가하지 않고 본사에서 최대한 부담한다는 방침”이라며 “변경된 쿠폰 제도는 소비자가 어느 매장에서든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해졌고 가맹점은 해당 매장에서 구매한 횟수분만 부담하기 때문에 상호 ‘윈윈’하는 개선 방안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메가커피 본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배당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메가커피 운영사 앤하우스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410억625만7531원 중 402억2704만2000원을 배당했다. 배당성향은 98.1%다. 2021년엔 당기순이익 337억9086만1000원 중 337억9086만원을 배당하면서 배당성향 100%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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