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는 청소년들의 극단적 선택(자살)을 예방하고자 부모와 함께 하는 가족 심리상담 서비스를 신설하는 등 관련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구는 청소년 개인에 초점을 맞춘 상담보다는 가족과 함께하는 상담의 효과가 더 크다고 보고 이 같은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상담은 청소년 특화 심리상담 서비스 ‘사이쉼’을 통해 이뤄진다. 사이쉼 상담 건수도 주당 120건에서 200건으로 늘려 대기 시간을 줄인다.
자살예방 교육도 강화한다. 학년별 수준에 맞게 자체 제작한 생명존중 교육 영상을 관내 25개 학교에 제공, 온라인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학교폭력 예방과 미술치료 등 다양한 심리안정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문·예·체 및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1억원을 추가 지원해 대상 학교(현 128개교)를 늘린다.
강남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위기 청소년 자살 예방 프로그램 ‘스·우·파(스트레스 우울 파트너)’ 홍보도 강화한다. 스우파 신청 학교를 확대 모집하고 도움 기관 정보를 담은 ‘헬프미 카드’(자살예방 카드)를 배포해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구는 자살 예방을 위한 집중 홍보와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앞서 구는 자살 예방과 도움 기관을 담은 전단을 제작해 고시원 81곳, 미용업소 89곳, 관내 주민센터와 복지관, 의료기관 등 194곳에 700부를 배포한 바 있다. 이달 중엔 다양한 행사에 캠페인 부스를 연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누구나 자살 위기 상황에 도움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특히 청소년들의 심리적 안정을 지원할 전문인력을 늘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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