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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 가장 행복했던 때 묻자…“부모님과 함께 놀러갔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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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5-02 15:41:00 수정 : 2023-05-02 16:24:25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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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노조 설문조사…받고 싶은 선물 1위 ‘스마트폰·태블릿PC’
가장 큰 고민은 ‘학업’…학폭 근절 대책 1순위는 ‘가해자 처벌 강화’

가장 행복했던 때를 묻자,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한 대답은 “부모님과 함께 놀러 갔을 때”였다.

 

2일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이 이달 어린이해방선언 100주년과 어린이날 101주년을 기념해 전국 1000명의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행복했던 때를 묻는 질문에 ‘부모님과 함께 놀러 갔을 때’(45.8%)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갖고 싶은 선물을 받았을 때’(19.6%)나 ‘친구들과 놀았을 때’(14.4%) 등도 행복한 순간으로 꼽혔다.

지난 4월 27일 울산 남구 문수국제양궁장에서 제101회 어린이날 기념 어린이집과 함께하는 ‘남구버셜 스튜디오’ 행사가 개최된 가운데 어린이들이 달리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시스

어린이날 부모님께 받고 싶은 선물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25.7%)가 가장 많이 선택됐다. 이어 용돈(24.2%), 반려동물(21.4%), 자유시간(5.8%), 장난감 또는 인형(5.7%), 애정표현(1.7%) 등이 뒤를 이었다.

 

어린이 10명 중 8명(80.6%)은 지금 행복하다고 답했다. 보통은 14.2%, 행복하지않다고 느낀다는 응답은 4.8%였다.

 

어린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학업에 관한 것’(37.7%)이었으며, ‘미래에 대한 불안’(15.1%), ‘내가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11.1%) 등도 고민이었다. 그밖에 ‘내 외모나 신체적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9.4%), ‘교우관계에 대한 어려움’(8.7%)이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예체능 교과(47.8%)와 점심(21.9%), 쉬는 시간(16.3%) 등을 가장 좋아한다고 답했다.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에 대한 조치로는 ‘교무실이나 상담실 등에서 상담해야 한다’는 답이 32.9%로 가장 많았으며, ‘교실 밖으로 나가서 반성하면 들어오게 하기’(21.4%), ‘집에 보내기’(13.9%) 순으로 답했다.

 

한편 어린이들은 학교폭력의 가장 큰 원인으로 ‘가해 학생의 처벌이 약해서’(30.5%)를 꼽았다. 이외에 ‘친구 사이의 배려 부족’(26.4%)과 ‘가정 교육의 문제’(21.9%)를 꼽았다.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학폭 근절 대책의 1순위는 ‘가해자 처벌 강화’(51.2%)로 나타났다. ‘친구들과 다 함께하는 활동을 자주 했으면 한다’는 답은 12.3%, ‘학폭 전담 경찰관이 수시 지도’가 10.8%, ‘생활기록부 기록으로 학폭 사안 남기기’ 9.8% 순이었다.

 

윤미숙 초등교사노조 정책실장은 “학폭 가해 학생 엄벌을 강하게 원하는 것은 그동안 학교와 사회적 대처가 미흡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수업 방해 학생들을 교실에서 분리해 지도할 수 있는 시행령이나 매뉴얼을 보급해달라”고 말했다.

 

이 밖에 어린이의 43.2%는 우리나라를 자랑스러워했고, 87.1%는 다시 태어나도 우리나라에서 태어나고 싶다고 답했다.

 

어린이들은 앞으로 자라서 살아갈 우리나라가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나라’(37.8%)가 되기를 가장 많이 바랐고, ‘차별이 없는 나라’(18.2%), ‘배려하고 양보하는 나라’(14.4%) 등도 희망했다.

 

어린이들의 장래희망은 의사 또는 수의사(13.7%)가 가장 많았으며, 유튜버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12.2%), 운동선수(11.1%), 선생님(6.3%)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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