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성기로만 소변 볼 수 있어 더 큰 성기 제거 결정
해면체 절반 제거해 ‘발기부전’ 가능성 있어

두 개의 성기를 갖고 태어난 아기가 한쪽 성기를 제거하는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20일 더선, 미러, 뉴욕포스트 등 여러 외신은 소아비뇨기과학회지(Journal of Pediatric Urology)에 게재된 ‘디팔리아(Diphallia)’ 사례를 다뤘다.
디팔리아의 한국 명칭은 ‘이중 음경’이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에 사는 2세 남아는 2개의 성기를 가지고 태어났다. 아이의 엄마는 두 성기 모두 발기된다고 밝혔다.
의사는 큰 성기를 남겨둘 계획이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수술 직전 시행한 검사에서 작은 성기로만 소변을 볼 수 있다는 걸 발견했기 때문이다. 더 큰쪽의 성기는 소변이 통과하기에 요도가 매우 좁았다.
결국 크기보다는 기능에 더 집중해 제거할 성기를 결정했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만, 발기에 관여하는 해면체 조직의 절반이 사라져 발기가 잘 될지는 확신하기 어렵다는 전언이다.
참고로 이중 음경은 500만명 중 1명이 걸리는 희귀 유전병이다. 이중 음경이어도 보통의 성생활을 할 수 있고 아이도 가질 수 있다.
그렇지만 신장 및 대장 계통의 기능 장애, 감염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있어 하나만 남겨두는 걸 의료계는 추천한다. 현재로서 유일한 치료 방법은 수술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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