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 퍼레이드, 기획전…해외 대표단 방문
경기 이천시의 대표 문화축제인 ‘이천도자기축제’가 순항하고 있다.
27일 이천시에 따르면 전날 개막한 도자기축제에는 240여개 공방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37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정상화됐다. 그동안 도자기축제는 감염 우려 등에 따라 축소 운영돼왔다.

축제는 다음 달 7일까지 12일간 이천도자예술마을(예스파크)과 사기막골 도예촌에서 이어진다. 주제는 ‘삼시 세끼의 품격’이다. 식기로 사용되는 도자기의 일상성을 넘어 이천 도자의 높은 가치와 품격을 담아낸다는 뜻이 담겼다.
궤도에 오른 축제에서 방문객들은 수준 높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예스파크의 양쪽 도로 구간과 사기막골 도예촌에 설치 운영되는 전시·판매 존에선 대표 공방들의 도자기 퍼레이드가 열린다. 명품도자명장 기획전, 이천도자기 테이블웨어전, 디지털기술융합관 등도 마련돼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이곳을 찾은 주부 박모(42)씨는 “중간고사를 마친 아이들에게 다양한 도자기를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천시는 올해부터 이천도자기축제를 국제행사로 키우기 위해 해외 교류도시 대표단과 각국 대사들을 초청했다.

전날에는 프랑스 중서부에 있는 상공업 도시 리모주시의 대표단이 행사장을 찾았다. 리모주시는 독특한 기법으로 도자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날도 일본 고카·세토시 대표단과 중국 언스주·웨이팡시 대표단이 행사장을 방문해 축제를 참관하고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경희 시장은 “지난해부터 도예인,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행사를 준비해왔다”면서 “해외 자매도시 대표단과 대사들을 초청해 교류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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