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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친구 故문빈에 보낸 편지 “나쁜놈, 사랑하고 미안해"

입력 : 2023-04-25 08:37:08 수정 : 2023-04-25 08: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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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가 먼저 세상을 떠난 동료 고(故) 문빈의 추모 공간에 편지를 남겼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소속사 판타지오 사옥에 마련된 문빈의 추모 공간에 아스트로 멤버들이 남긴 추모 글이 발견됐다.

 

차은우는 손 편지를 통해 "빈아, 네가 보고픈 밤이다. 이 나쁜 놈아. 산하(아스트로)랑 산책 겸 잠이 안 와서 같이 왔다. 잘 자고 있어?"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너랑 당연스레 했던 모든 것들이, 정말 사소한 것들까지 왜 이리 그립고 후회되는지. 달나라에서는 꼭 몇백 배 더 행복해라. 네가 남기고 간 건 내가 책임지고 챙길 테니 너무 걱정 말고. 고생했다. 사랑하고, 미안하다. 친구야"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같은 날 고인의 친동생 수아도 편지를 통해 "오빠 나야. 하나뿐인 소중한 동생 수아. 나도 왔다 간다. 너무 많이 울어서 이제 그만 울게. 나 이제 많이 웃을 거야.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행복할게. 그러니까 오빠도 부디 거기서 편안하게 행복하길 바랄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생 잘하고 있는지 잘 지켜봐 줘야 된다. 오빠 몫까지 내가 열심히 살 거야. 말리지 마. 그래도 힘들면 오빠한테 어리광 피우러 자주 올 거니까 받아줘야 된다"고 말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고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8시 10분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발인은 지난 22일 엄수됐다. 판타지오 측은 고 문빈의 추모 공간을 오는 30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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