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 강남에서 10대 여학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생중계를 한 채 극단 선택을 해 충격을 안긴 가운데 이른바 '신대방팸'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경찰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4일 정례 간담회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된 우울증 갤러리와 관련해 TF팀을 만들어서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고층 건물에서 10대 중학생 A양이 떨어져 숨졌다. 당시 A양은 홀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 추락했는데, 이 과정을 SNS에서 생중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양이 활동한 우울증 갤러리의 한 모임에서 그루밍(길들이기) 성범죄와 약물 오·남용 범죄가 저질러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 동작경찰서가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경찰은 형사와 여청(여성청소년), 사이버 등 자살예방 관련 부서를 종합적으로 TF팀에 포함시켜 이 커뮤니티 관련 혐의를 파악해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TF팀이 이 사이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제기되는 모든 범죄 의혹에 대해 혐의를 추려서 각 기능별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양에 대해서도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토대로 범죄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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