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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논란' 바이든 "요즘 60대는 옛날 40대나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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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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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세 생일 맞은 콜롬비아 대통령 만나
"40대에 접어든다는 건 힘들어" 농담

올해 80세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시달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령화 추이를 감안해야 한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인류의 평균수명이 크게 늘어난 만큼 요즘의 80대는 과거의 60대 정도로 볼 수 있다는 취지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그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했다. 비공개 양자회담에 돌입하기 전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모두발언을 했다. 마침 전날인 19일이 페트로 대통령의 생일이란 점을 거론하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40대에 접어든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고는 웃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하기 전 활짝 웃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SNS 캡처

1960년생인 페트로 대통령은 올해 63세가 되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40세’라고 표현한 것이다. 80대인 자신의 눈으로 보면 63세 정도는 40대처럼 젊은 것이란 뜻이 담긴 농담이었다.

 

이에 페트로 대통령도 웃으며 화답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세대에서 63세는 지난 세대의 40세와 같다”고 말했다. 평균수명의 증가로 요즘의 60대는 예전의 40대나 다름없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그 생각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했다. 80세인 자신을 둘러싸고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엔 너무 나이가 많다’고 하지만, 지금의 80대는 실은 과거의 60대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2024년 대선에 재출마해 연임에 도전하겠다고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만약 그가 재선에 성공해 2029년 1월까지 재임한다면 물러나는 시점에는 86세가 되어 있을 것이다. 미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 기록에 해당한다. 사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80대의 나이에 백악관을 지킨 것도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이다.

 

그 때문에 야당인 공화당은 물론 여당인 민주당 내에서도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엔 너무 나이가 많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 도중 자주 말실수를 하는 것이 고령 탓이라며 ‘대선 재출마 의사를 접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건강검진 결과 등을 들어 “나는 건강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아일랜드를 방문한 그는 의회 연설에서 “나는 미 역사상 가장 경험이 많은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고 산전수전 다 겪은 자신의 경륜이야말로 대통령직 수행에 가장 큰 자산이란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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