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등에서 종이문서는 일정기간 보관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이것이 쌓이면 문서보관을 위한 물리적 공간과 비용이 든다. 이에 정부는 법을 개정해 일정한 절차에 따라 문서를 전자화할 경우 원본으로 종이문서와 동일한 법적 효력을 인정해주고 있다.
KT그룹의 금융·보안 전문기업 이니텍이 이 같은 문서전자화 시장에 뛰어들었다. KT와 이니텍은 종이문서를 데이터로 변환해주는 ‘다큐제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니텍은 다큐제로 인프라 구축 완료 후 올해 초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주요 심사 요건을 모두 통과해 전자화문서관리규정에 등록한 바 있다.
다큐제로는 KT 공인전자문서센터와 연계, 전자화 문서 생성부터 보관, 열람, 다운로드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해 보안성을 높였다. 전자문서 정보 유출 우려에 대비해 암호화, 전자서명, 타임스탬프 등의 안전 조치도 완비해뒀다.
이니텍은 문서를 전자화 문서로 변환하기 원하는 기업으로부터 문서를 작업장에서 작업한다.
이니텍은 지난 14일 특수 물류 전문 업체 발렉스와 전자화문서 서비스 다큐제로의 안전한 물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발렉스의 보안 물류 특화 제작용 보안 차량이 문서를 운반하게 된다. 이니텍은 OCR 기술을 이용한 스캔 등 기준에 따른 절차를 거쳐 종이문서를 전자화하고, KT가 보관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니텍 금융사업본부 조영민 본부장은 “이르면 올해 말 전자화 문서 검색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기술 개발과 고도화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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