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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청정에너지 전력 발전 비중 2022년 39% 역대 최고치

입력 : 2023-04-12 19:45:00 수정 : 2023-04-12 19:36:22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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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민간연구소 연례보고서 분석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2021년 10%서 12%까지 늘어
태양열·태양광 발전량은 24% ↑
18년 연속으로 초고속성장 기록
발전분야 탄소저감 ‘절반의 성과’
원자력발전은 감소… 논란 계속

지난해 전 세계에서 태양광 등 ‘깨끗한’ 에너지원을 통한 전력 발전 비율이 사상 최고치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전력 발전 분야에서 탄소 저감 노력이 성과를 낸 것인데, 이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원자력발전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BBC는 영국 환경·에너지 민간 연구소 엠버의 연례보고서를 분석해 12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스페인 나바르주 밀라그로 마을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뒤로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모습. 밀라그로=AFP연합뉴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재생에너지와 원자력발전을 모두 포함한 청정에너지가 세계 전력 수요의 39%를 담당하며 역대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재생에너지인 풍력발전과 태양열·태양광발전의 비율도 2021년의 10%에서 12%까지 올라 최고치를 경신했다. 태양열·태양광발전은 전년 대비 24% 늘어 18년 연속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재생에너지 부문이 됐다.

엠버는 세계 전력 수요의 93%를 차지하는 78개국의 연간 전력 사용 데이터를 분석했다.

깨끗한 발전이 늘면서 지난해 세계 전력의 탄소집약도는 436g/㎾h(킬로와트시)로, 지금까지 가장 적었던 2020년을 제치고 최저치를 기록했다. 탄소집약도는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에너지 소비량으로 나눈 값으로, 탄소집약도가 낮으면 저탄소 에너지원의 사용 비율이 늘었다는 뜻이다.

지난해 총 탄소배출량은 전년보다 1.3%(694TWh·테라와트시) 늘었다. 전체 전력 수요가 전년 대비 2.5% 증가해서다.

엠버는 태양·풍력발전의 성장(557TWh)만으로도 지난해 전 세계 전력 수요 증가량(694TWh)의 80%를 충족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청정에너지 부문의 성장이 전력 수요 증가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청정에너지가 전력 수요 성장률을 추월하는 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이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고 처음이다.

독일 노이라스에 위치한 유럽 최대 전기 회사 중 하나인 RWE의 갈탄 화력 발전소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또 현재 청정에너지 부문의 성장과 전력 수요 동향으로 볼 때 올해 화석 발전량이 0.3%(47TWh)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력발전은 논란거리다. 지난해 태양·풍력발전을 제외한 청정 에너지원의 발전량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처음으로 하락해 전년 대비 4.7%(129TWh) 감소했다.

엠버는 지난해 프랑스의 50여개 원전 절반 이상이 노후화로 가동을 중지하고 독일과 벨기에가 일부 원자로를 폐쇄하면서 원자력발전량이 129TWh(-5%) 감소했다고 밝혔다. 엠버는 “재생에너지에 비해 성장 잠재력이 적더라도, (원자력 부문의) 성장 둔화는 탈탄소 전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청정에너지에서 가장 큰 부분은 수소·원자력발전이 차지했다. 이 두 발전원은 각각 지난해 세계 전력 수요의 15%, 9%를 담당했다.

원자력발전 감소는 탄소배출 외에 전력 단가 상승 등을 초래해 국민 생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일부 국가의 경우 탈원전에 대한 반발 여론이 있다. 11일 독일 여론조사기관이 독일 시민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남은 원자력발전소 3곳의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평가했다. 독일은 15일 현재 가동 중인 원전 3곳의 가동을 최종적으로 중단하고 원자력발전에서 손을 뗀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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