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명 중 1명은 개인적으로 총기 위협을 받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건분야 비영리단체 카이저패밀리재단(KFF)이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설문조사(3월14∼24일, 미국 성인 1271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 5명 중 1명에 해당하는 21%가 개인적으로 총기 위협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9%는 총기 자살을 포함해 가족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답했고, 6명 중 1명꼴인 17%는 누군가가 총에 맞는 모습을 직접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설문에 따르면 전체 미국 성인의 54%는 본인 또는 가족이 총기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미국 성인의 84%는 총기 폭력으로부터 자신이나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한 가지 이상의 예방 조치를 취했다고 답했고, 44%는 칼이나 페퍼 스프레이 등 총기 이외의 무기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9%는 총기 폭력으로부터 자신이나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총기를 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성인 10명 중 4명에 해당하는 41%의 응답자는 집에 총기가 있다고 답했다.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총기 사건 사망자는 2만200명으로 5년 전인 2017년 1만5742명보다 28% 증가했다. 총격범을 제외하고 4명 이상이 총탄에 맞은 총기 난사 사건은 지난해 647건으로 2017년 348건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한 은행에서는 전날 해고 통보를 받은 20대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총격범을 포함 6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 이날은 수도 워싱턴에 있는 한 장례식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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