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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6조 투자 소식에 들뜬 충남

입력 : 2023-04-06 06:00:00 수정 : 2023-04-05 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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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이차전지·반도체 부문
김태흠 지사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이재용 회장에 국가산단 입주제안
필드 분야 지역 인재 선발도 요청

삼성이 충남 천안·아산에 신규로 56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일본을 제치고 17년간 세계시장을 지배하다 2년 전 중국에게 선두 자리를 내준 디스플레이 1위 시장을 되찾아 오고 반도체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을 키워내는 것이 핵심이다.

김태흠(사진) 충남도지사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삼성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의 핵심 골자와 성과를 설명하고 윤석열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나눈 대화 등을 소개했다.

김 지사는 “디스플레이 투자 선포식에서 삼성이 발표한 4조1000억원 투자 외에도 52조원을 도내(아산·천안)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밝힌 수도권 외 지역 투자 60조1000억원 가운데 90% 이상이 충남에 투입된다는 소개다. 김 지사는 “투자 분야는 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이차전지(삼성SDI 천안캠퍼스), 반도체 후공정 패키지(삼성반도체 온양캠퍼스) 등이 될 것”이라며 “세부 계획은 삼성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디스플레이 투자 선포식에 참석해 “천안·아산 지역에 향후 약 52조원의 신규 민간 투자가 이뤄진다”라며 “천안·아산 지역에 디스플레이와 미래 모빌리티 육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혀 삼성의 투자 전망 신뢰가 커지고 있다. 김 지사는 전날 이 회장에게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성환종축장 416만9000㎡에 삼성이 통째로 들어와 달라고 제안한 사실도 공개했다. 삼성 입장에서는 땅을 토지 수용 절차 없이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충남은 이 경우 협력 업체 산단 조성과 배후도시를 만들 수 있는 윈윈 전략를 설명했다.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성환종축장 부지 대기업 유치를 위해 끊임없이 재계 총수들에게 프러포즈를 해 오고 있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대화 내용 공개다. 김 지사는 또 이 회장에게 삼성이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연구 인력은 국가 전체적으로 푸는 것은 일리가 있지만 필드 분야는 지역을 한정해 선발하고 지역 대학과 계약학과를 설치하는 투트랙 신입사원 채용을 요청했다. 일자리를 못 찾는 지역 청년들에게 삼성이 취업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과의 상생 모델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다.


홍성=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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