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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간선道 상부공간 ‘도심 속 공원’ 탈바꿈

입력 : 2023-04-03 01:00:00 수정 : 2023-04-02 23: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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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지하화 따른 지상 활용 용역 착수

도로 지하화 사업 2026년 착공 예정
상부 양재∼한남구간 선형공원 만들고
대규모 가용지엔 도시 상징성 담기로
강남 동∼서 연결 도시공간 재편 기대
“시민 의견 수렴 세계적 명소 만들 것”

서울시가 경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상부공간엔 양재와 한남을 잇는 최장 7㎞의 선형공원 조성을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인 이번 사업으로 강남 도심에 부족했던 녹지공간과 쉼터가 마련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경부간선도로 지하화에 따른 상부공간의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1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토교통부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추진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지하화로 생기는 상부공간의 활용방안을 선제적으로 구상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번 용역을 추진하는 것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이후 상부공간을 녹지 및 일반도로화,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서초IC, 양재IC 등 대규모 가용지를 상징성과 경쟁력 있는 거점 공간으로 조성 △롯데칠성 부지 등 주변 개발사업지와의 계획적 연계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시 구간인 양재~한남(7㎞)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전체 사업 중에서 관심이 집중된 핵심 구간이다. 이 구간에 연장 7㎞ 규모의 선형공원인 ‘(가칭)서울 리니어파크(Seoul Linear-Park)’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강남 도심은 1970년대부터 급격히 추진된 개발로 인해 녹지공간이 늘 부족했다”며 “서울 리니어파크는 강남 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쉼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고속도로 지하화를 통해 상부공간에 공원을 조성한 긍정적인 사례로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오공원’을 들어 설명했다. 리오공원은 도로로 단절됐던 공간을 수변공원으로 탈바꿈시키고, 지상 교통 문제를 해소하며 도시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 시장은 지난해 10월 출장에서 리오공원을 직접 보고 왔다.

시는 1970년 경부간선도로 최초 개통 이후 50년간 단절됐던 강남 도심 내 동서 지역이 연결되면 도시공간 재편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착수한 용역은 지난해 경부간선도로 기능고도화 검토 결과와 연계해 도로 상부공간의 전략적 활용방안 등 이 일대의 통합적 공간구상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도로 지하화 관련 전문가 논의, 도로 기능고도화 검토 등을 통해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구상안을 마련한 바 있다. 올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LIMAC) 타당성 조사, 시 투자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중심도 지하도로(양재~반포) 사업을 2026년 착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서초IC(8만3000㎡), 양재IC(7만3000㎡) 등 대규모 가용지의 경우 서울의 관문으로서의 상징성을 담는 방안을 추진한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 거점 공간으로 이곳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오 시장은 “도심 속 허파와 같은 녹지공간은 시민들의 건강한 삶과 풍요로운 생활의 핵심”이라며 “시민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충분히 수렴하고 적극적으로 검토해 세계적인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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