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보육 서비스 비용 평균 76만원

복지부, 2022년 어린이집 지출 조사

0~5세 비용 3년 만에 13만원 올라
0세는 116만원… 4·5세는 52만원
장애아동은 174만원… 처음 산출

지난해 만 0∼5세 영유아 보육에 필요한 비용은 평균 76만2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9년 평균 보육비용(62만8000원)보다 13만4000원 늘어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중앙보육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2년 표준보육비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표준보육비용은 어린이집에서 영유아에게 일정 수준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을 뜻한다. 정부가 어린이집과 영유아 부모에게 지원하는 보육료 산정 근거가 된다.

사진=뉴스1

복지부에 따르면 국책연구기관 육아정책연구소가 2022년 4∼12월 전국 어린이집 926개소 등의 지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의 경우 어린이집에 다니는 0∼5세반 표준보육비용은 76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대비 평균 21.3%(13만4000원) 증가했다.

표준보육비용은 △인건비 △급간식비 △교재교구비 △시설비 △관리운영비로 구성돼 있다. 재원생이 50인 규모의 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총비용을 아동 수로 나눈 1인당 월 비용이다. 복지부가 어린이집 및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 부모에게 지원하는 보육료 책정 기준이 된다.

이번 표준보육비용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0세반 116만7000원, 1세반 85만6000원, 2세반 70만3000원, 3세반 56만2000원, 4·5세반 52만2000원이었다. 가장 최신 자료인 2019년에 비해 12만3000(2세반)∼15만원(0세반) 증가한 것이다. 항목별로는 인건비 51만1400원, 급간식비 6만6400원, 교재교구비 4만9000원, 시설비 6만2000원, 관리운영비 7만3000원이었다.

복지부는 이번에 ‘장애아동 표준보육비용’을 처음 산출했다. 2022년 장애아동 표준보육비용은 174만원으로 조사됐다. 장애아동 표준보육비용은 42인 규모 장애아 어린이집을 기준으로 했다. 항목별로는 인건비 136만4000원, 급간식비 9만2000원, 교재교구비 10만6000원, 시설비 7만1000원, 관리운영비 10만7000원이다. 비장애 아동과 비교해 교재교구비 비중이 높은 것은 진단검사도구와 재활치료교구, 휠체어 등의 항목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송민섭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