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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 출신 BJ 안솜이 “극심한 생활고에 극단적 시도까지”

입력 : 2023-03-29 11:13:14 수정 : 2023-03-29 11:13:11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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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다이아 출신 안솜이가 가슴 아픈 속사정을 고백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에는 걸그룹 다이아 출신 BJ 안솜이가 출연했다.

 

이날 안솜이는 “지금 BJ로 1년째 활동하고 있는데 아이돌 출신이라는 이유로 비난을 많이 받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룹 해체 후 전속계약을 끝내고 나와서 새로운 직업으로 인터넷 방송 BJ를 선택했지만, 성인 방송이 많은 플랫폼이라는 이유로 비난과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난 전속계약도 끝났고 더 이상 연예인이 아니다. 별풍선 받으면 리액션하고, 섹시한 옷 입을 때는 섹시한 옷 입고 리액션하기도 하고 털털하게 방송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안솜이는 ’다른 일을 생각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아이돌을 은퇴하고 BJ 말고 쇼핑몰 모델, 뷰티 모델, 카페 아르바이트 등을 해봤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돈이 필요했는데 생활비만 유지됐다"고 밝혔다.

 

'가정형편이 왜 어려워졌냐'는 질문에는 "아버지가 5번 정도 사업에 실패했다. 지금은 제주도에서 낮에는 짬뽕가게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장사가 어려워져 저녁엔 호텔 주방장으로 투잡을 뛰신다"고 답했다.

 

이어 "어머니는 경력단절로 취업이 쉽지 않아 공장 취업을 알아보고 계신다. 부모님 수중에 500만원이 전부라는데 그마저도 사업 빚을 갚아야하는 상황"이라며 가족을 위해 BJ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BJ는 주급으로 정산을 받는다. 제일 많이 번 게 2천만 원 정도였다. 근데 제일 잘 벌었을 때가 그 정도인 거지 일정하지 않다"고 밝혔다. 부모님이 도와달라고 할 때마다 돈을 보낸다며 "큰돈이 필요하다고 할 때 거의 5천만 원 정도 모아서 보내드렸다"며 "그동안 받은 게 있어서 (싫다는) 티를 못 내겠다"고 털어놓았다.

 

박미선은 "효녀다. 힘든데 어떻게든 집은 도와주고 싶고, 도와달라고 하면 거절 못 하는 거다"라며 "속사정도 모르고 욕하는 사람들 때문에 상처가 되겠다"며 안쓰러워했다.

 

안솜이는 자신을 둘러싼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 "성인방송이 많은 플랫폼에서 방송을 한다는 이유로 성인방송 BJ가 된 것처럼 기사가 났다. 저는 방송에서 주로 소통을 하고 있고, 전속계약도 끝나 이제 연예인이 아니다. 과거 청순돌 이미지가 아직 제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안솜이는 최근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를 갖고 있다는 그는 "밝게 지내려고 해도 수입이 불안정해지거나 계획되지 않은 일이 일어나면 나쁜 생각이 든다. 요즘엔 왜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다. 오늘도 이틀째 못 잤다"고 말했다.

 

한편 안솜이는 "그동안 사랑해줬던 팬분들한테 내가 BJ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하게 된 거였고, 그 모습 때문에 실망시켜드렸다면 죄송하다고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 방송화면 캡처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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