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나 2024년 인수합병 있을 것”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사내이사로 2년 만에 복귀했다.
서 회장은 28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3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그룹 내 상장 3사인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서 회장은 2002년 셀트리온을 설립하고 2021년 3월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이후 명예회장 자리를 지켜오다가 이달 3일 셀트리온그룹 각 사 이사회에서 복귀가 결정됐다.
이날 주총 시작 직전에 등장한 서 회장은 “아직 등기임원으로 선임되지 않아 명예회장으로서 나왔다”며 “주주들의 심정을 충분히 알고 그룹과 경영진을 대표해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어떻게 해서든 회사를 잘 경영해서 직원들은 보람을 느껴야 하고 주주들은 손해 보지 말아야 하는데, 요새 금융시장이 이렇다 보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서 회장의 사과에 주주들은 박수를 보냈다.
서 회장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추진 의지를 밝혔다. 그는 “상반기는 주로 (M&A 매물을) 관찰하는 시기이고, 움직이는 것은 연말쯤 될 것”이라며 “연말이나 내년에는 M&A를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했다. 해외 영업과 관련해서도 “한 달에 3분의 2는 해외 영업현장을 뛰어다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셀트리온은 단독 매출액 2조원, 연결 기준 매출액 2조5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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