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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사원’은 사람에 영감 불어넣기 위한 도구”

입력 : 2023-03-28 01:00:00 수정 : 2023-03-27 22: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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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 이진식 랩장

봄 이미지 활용 제작 광고 3편
‘올해의 광고상’ 인쇄부문 대상
AI가 그린 이미지 국내 첫 적용

“‘엑사원’은 사람에 영감을 불어넣기 위한 도구입니다.”

LG AI연구원 이진식 엑사원 랩장이 초거대 AI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 제공

LG의 초거대 인공지능(AI) ‘엑사원’을 담당하는 이진식 랩장은 엑사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LG 엑사원은 세계 최대 수준인 6000억개 이상의 말뭉치와 이미지·텍스트로 짝지어진 3억5000만장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해 언어와 이미지 간의 양방향 데이터 생성을 구현한 초거대 AI다.

 

이 랩장은 LG AI연구원의 6개 랩 가운데 박사 20여명이 참여하는 엑사원 랩을 맡고 있다. 그는 엑사원에 대해 “완전히 세상에 없는 것을 생성하는 것보다 기존의 것들을 잘 조합하고 정리해서 제시한다”며 “세상에 정보는 너무 많은데 다 볼 수 없다. 어디선가 본 듯한 것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뉴욕패션위크에서 박윤희 디자이너와 협업한 것이 대표적이다. 화성에서 핀 꽃 이미지를 생성해달라는 주문에 엑사원이 여러 그림을 제시했고, 디자이너가 영감을 받아서 작품을 완성했다.

 

그는 “특정 분야에서 상위 1%를 달성하기 위해 전문화된 지식을 바탕으로 한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특정 초거대 AI가 향후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랩장은 “기술적 경쟁과 사업적 경쟁은 다를 것”이라며 “딥러닝이 대세가 되고 기술적으로 수렴하는 방식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안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지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기관마다 연구의 지향점이 달라 종국에 어떻게 변할지 상상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현재 엑사원을 통해 △생산성 향상 △과학적 발견 △창작 △계열사 협업 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LG는 27일 엑사원이 그린 봄의 이미지를 활용해 제작한 신문광고 3편이 한국광고학회 ‘올해의 광고상’ 인쇄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LG는 지난해 2월 초거대 AI 엑사원이 ‘새싹이 움트는 봄’이라는 문구로 만든 이미지로 ‘따뜻한 봄, AI가 전해 봄’, ‘인공지능이 그린 봄’, ‘시작해, 봄 / 도전해, 봄’ 등의 신문광고 3편을 제작했는데, 광고에 생성형 AI가 스스로 그린 이미지를 적용한 것은 국내에선 처음이다.


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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