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감독부터 지원 스태프까지 ‘원 팀’… ‘명문’ 인삼공사의 우승 DNA

입력 : 2023-03-27 10:02:29 수정 : 2023-03-27 10:36:5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2022∼2023시즌 한국 프로농구(KBL)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인삼공사가 정규리그 왕좌에 오른 건 지난 2016~2017시즌 이후 6년 만이자 구단 역대 두 번째다. 이번 우승으로 인삼공사는 역대 3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인삼공사는 지난해 10월 리그 개막 이후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이는 KBL 역사상 2011~2012시즌 동부(현 DB), 2018~2019시즌 현대모비스만 성공했던 업적이다.

지난 26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주 DB 프로미의 경기가 끝난 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KGC 선수들이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달 초 일본에서 열린 2023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인삼공사는 국내 리그도 평정하며 올해 벌써 우승컵 두 개를 들어 올리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번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부임 첫해에 우승을 이루는 명실상부한 ‘명장’으로 거듭났고, 인삼공사의 ‘영원한 캡틴’ 양희종(39)은 자신의 은퇴식 날을 리그 우승으로 장식해 기쁨을 더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리그 최고 슈터 전성현을 고양 캐롯으로 보내면서 전력 손실을 얻은 인삼공사가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예측은 적었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막강했다. 김 감독의 온화하고 섬세한 지도력, 베테랑들의 노련함과 라커룸 리더십, 변준형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 만개,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의 공격력, 문성곤∙박지훈∙배병준∙정준원 등 여러 자원의 맹활약 등 여러 요인이 꼽힌다. 이들과 함께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특유의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팀’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인삼공사가 시즌 내내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는 강인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캡틴’ 양희종은 팀이 시너지를 내는 이유로 ‘원 팀‘을 꼽았다. 비단 감독과 선수들만이 아닌, 선수단 전체를 지원하고 움직이게 하는 사무국과 지원 스태프까지를 모두 포함해서다. 양희종은 인삼공사가 명문 구단으로 자리 잡게 할 수 있게 하는 이런 ‘훈훈한’ 팀 문화를 만든 것에 대한 감사함과 함께, 따뜻한 후배들을 격려했다. 

 

양희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올 시즌 우승의 자리를 만들어줘서, 후배들에게 너무 고맙다”면서 “팀 문화를 더 잘 만들어나가서,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사소한 건데 선수들이 서로 지원 스텝들 더 많이 챙기려 한다. 일상생활에서 서로 배려하는 모습들이 팀이 경기를 하면서 시너지가 나오는 것 같다. 서로 의지하게 된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쁠 때도 함께 기뻐하고, 슬플 때도 나눈다. 끈끈한 모습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명문 구단으로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그런 사소한 배려와 좋은 관계를 후배들이 앞으로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