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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퇴일로 日 야쿠자… 2022년 검거 폭력단원 첫 1만명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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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26 11:20:00 수정 : 2023-03-26 11: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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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비 1832명 감소… 9903명 검거
폭력단 18년 연속 감소해 2만2400명 수준

‘야쿠자’라 불리는 일본 조직폭력단의 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 지난해 검거된 폭력단원 수가 처음으로 1만 명이 안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일본 경찰청 자료를 인용한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폭력단원 및 폭력단 준구성원 수는 전년보다 1832명 적은 9903명이었다. 신문은 “기록이 확인되는 1958년 이후 처음으로 폭력단 관련 검거자수가 1만 명이 안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폭력단 규모는 18년 연속 감소해 지난해에는 2만2400명(준구성원 포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도쿄의 경찰청 모습. 뉴시스

검거된 폭력단원을 혐의별로 보면 각성제단속법 위반이 2141명으로 가장 많고 사기 1424명, 상해 1142명, 절도 847명, 폭행 602명 등의 순이었다. 

일본 사회는 전방위적인 압박을 통해 폭력단 근절에 나서고 있다. 경제활동을 봉쇄하다시피하는 조치들이 대표적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고속도로 운영사인 NEXCO는 한국 하이패스와 유사한 ETC카드를 폭력조직 가담자가 발급받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일본은 2030년까지 현금 수납을 전면 폐지할 예정이라 ETC카드 없이는 고속도로 이용이 불가능해진다. 도쿄가스도 폭력단 전력이 확인된 가입자에 대해선 가스 공급 계약을 취소할 수 있는 조항을 만들었다. 2011년 ‘폭력단 배제 조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도입된 이후엔 은행 거래, 휴대전화 개설, 부동산 계약, 자동차 구입 등이 금지된 것은 물론이고 골프장, 목욕탕 출입도 막고 있다. 조폭 출신인 것을 속였다가 발각될 경우 사기죄로 처벌 받는다. 

 

그러나 폭력단 관련 범죄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일본 경찰은 단속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NHK는 “지난해 10월 오카야마시에서 폭력단 두목이 습격을 받는 등 폭력단 간 충돌이 이어지고 있고, 준구성원의 특수사기 관련 범죄는 치안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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