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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혼 늘자 35세 이상 고령 산모도 증가…연구팀 “나이가 중대한 영향 미치는 것 아냐”

입력 : 2023-03-25 13:47:51 수정 : 2023-05-03 22: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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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중신 교수팀, 2016∼20년 출산 산모 나이를 분석한 결과 51.6%가 35세 이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만혼이 확산하면서 만 35세 이상 고령산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 고령 산모의 기준이 구시대적이라며 결혼이 늦어지는 만큼 이 같은 기준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의학적으로 고령 산모의 기준은 만 35세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고령 산모를 35세 이상의 나이에 첫 임신으로 정의하고 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중신 교수팀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출산 산모의 나이를 분석한 결과 총 6378명 중 51.6%가 35세 이상이었다.

 

이중 40세 이상 산모도 9.2%나 됐다. 절반 이상이 흔히 말하는 고령산모인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앞선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 통계’를 보면 전년에 비해 35세 미만 연령층의 출산율은 감소하고, 35세 이상 연령층의 출산율은 증가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래 역대 최저치를 재차 경신했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는 가운데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도 올라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1년 기준 첫째 아이를 출산한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32.6세로 집계됐다. 이는 20년 전인 2000년(27.7세)보다 5살 가까이 올라간 수준이다.

 

특히 40대 초반 산모 비중도 2000년 0.6%에서 2021년 4.4%로 늘었다.

 

고령산모의 출산은 산모와 아이 모두 위험하다고 알려졌다. 산모가 35세가 넘으면 합병증이 증가해 고위험 임신에 속하기 때문이다.

 

의료계는 “만성고혈압, 임신중독증, 난산, 조산, 산후출혈, 임신성 당뇨, 염색체 이상, 기형아 출산 등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또 유연하지 못한 산도가 난산의 한 원인이 되고 제왕절개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나이보다는 고혈압, 당뇨병, 조기진통이나 태반의 문제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이 겹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다만 “35세 이상이라는 나이는 출산 전후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약간 높을 뿐이지 모든 산모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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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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