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자로 숫자도 못 읽는 거 안 무식해?”… 때 아닌 ‘한자 논쟁’ 후끈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3-03-23 09:38:00 수정 : 2023-03-23 09:46:0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

 

한자로 된 숫자를 읽지 못하는 청년에 대해 ‘무식하지 않냐’고 묻는 한 직장인의 질문에 누리꾼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1부터 10까지 한자로 못 읽으면 무식한 거 아니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나도 한자를 잘 모른다. 신문 타이틀 한자만 읽는 수준”이라며 “협력사 직원에게 중국에서 온 자료를 보내 줬는데 한참 보다가 한자로 6, 7, 9를 모른다면서 ‘중국어를 못한다’고 하더라”고 적었다.

 

이어 “이건 상식이라고 하니까 본인들 때는 한자가 필수가 아니었다고 너무 당당하게 이야기한다”고 비판조로 말했다.

 

A씨는 “중학교, 고등학교 때 일본어나 중국어도 배우고, 그게 아니더라도 초등학생 때 지식만으로 숫자는 한자로 읽을 수 있지 않냐”며 “쓰는 건 백번 양보한다 쳐도 이건 조금 무식한 게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3살 차이가 나는데 (상대가)‘요즘 애들은 이런 거 몰라요’라면서 내가 ‘젊은 꼰대’인 것처럼 말하길래 하소연해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숫자나 날짜를 못 읽으면 무식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모를 수도 있지만 업무상 필요한 건데 찾아보는 정도의 성의는 보였어야 한다“, “요새 무식한데 당당한 사람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자의 사용 빈도가 떨어진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 누리꾼은 “우리가 배운 상식의 출처를 생각해보라”면서 “매체에서 안 보여주고, 부모님이나 학교에서 안 가르쳐 주면 모르는 게 당연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2월에도 같은 커뮤니티에 ‘한자를 모르는 게 부끄러울 일이냐’고 묻는 글이 올라온 바 있다. 당시 게시글에는 “단순히 중국의 문자라서 싫다고 치부할 수는 없다. 우리말에 한자 비중이 매우 높다”, “한자를 잘 알면 문해력이 오르는 건 사실이다”, “한자보단 영어를 잘해야 한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채수빈 '매력적인 미소'
  • 채수빈 '매력적인 미소'
  • 조보아 '아름다운 미소'
  • 아이브 장원영 '빛나는 미모'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