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고온 견디는 반도체·인공 근육…100대 미래 소재 발굴한다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3-03-22 14:31:29 수정 : 2023-03-22 14:31:2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인공지능(AI)에 필요한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뿐 아니라 고전압·고열을 견디는 소재가 있어야 한다. 사람처럼 부드럽게 움직이는 로봇은 고성능 인공근육이 있어야 제작이 가능하다. 해외 기술 선진국이 개발한 것을 도입할 수도 있지만, 의존도가 높으면 일본 규제 사례에서도 보듯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정부는 국가전략 차원에서 소재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국가전략을 뒷받침하는 미래소재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세종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에서 과기부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과학기술 경쟁력이 국가의 외교·안보에도 영향을 미치는 ‘기술 패권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해 반도체, 바이오 등 12대 국가전략기술을 선정해 육성하기로 했는데, 여기에 필요한 100대 미래소재도 함께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100대 소재는 선정은 국가전략기술분야별로 구성된 전문연구회에서 총 350여명의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한 결과다. 

 

반도체 분야 미래소재는 반도체 성능한계 돌파를 위한 고집적 일체형 시냅스-다진법 소자 소재와 원자레벨 표면반응제어 복합소재, 초고전압 전력반도체용 도핑된 다이아몬드 에피 소재 등 11개가 제시됐다.

 

디스플레이는 사실감과 사용자 편의 극대화를 위한 AR디스플레이용 소재와 신축 디스플레이용 소재, 친환경 소재 등 8대 미래소재가 필요하다고 봤다.

 

△2차전지는 산소안정형 양극산화물 소재와 다차원 무음극전지 소재 등 8개, 차세대 원자력 분야에서는 탄소중립과 사용후핵연료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고온 내부식 금속 구조소재와 장수명 초내열 소재 등 8개, 첨단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초연결·탄소중립 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충격 흡수용 가변인성 복합소재와 무선충전용 초고방열 자성 소재 등 10개, 수소 분야는 초저가·고효율·대용량 수소 생산·저장·운송 및 활용을 위한 수전해용 고가 금속 대체 소재와 액화수소 저장용 극저온 고인성 금속소재 등 9개가 선정됐다.  이밖에도 첨단 바이오(9개), 우주·항공(11개), 차세대 통신(8개), 양자(8개), AI·첨단로봇(10개) 등이 선정됐다.

 

정부는 다음달 미래소재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우선 지원이 필요한 소재를 논의할 예정이다. 우선순위 소재 개발에는 올해 하반기부터 90억원 예산이 투입된다. 2025년까지 미래소재를 지원하는 미래기술연구실을 현행 22개에서 1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28년까지 원천성과 스케일업 성공모델 10건을 발굴하고, 2035년까지 세계 최초 개발 및 경쟁국 대비 기술력을 2년 이상 선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시장성과 경제성, 기술성 등 기준에 따라 효율적 투자와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수요에 따른 미래소재를 발굴하고, 디지털 기반의 소재연구 생태계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