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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누적 무역적자 241억달러… 벌써 2022년의 절반

입력 : 2023-03-21 19:06:38 수정 : 2023-03-21 19: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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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0일 수출액 17.4% 줄어
반도체 44.7%↓?대중 수출 36.2%↓
무역적자 63억달러… 계속 불어나

수출 부진이 3월 중순에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 규모가 250억달러(약 32조5200억원)에 육박하며, 벌써 지난해 연간 적자액의 절반을 넘어섰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 부진과 대중국 수출량이 대폭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3월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09억4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 감소폭은 23.1%에 달한다.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모습. 뉴스1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달 중순에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연속 감소 기간은 6개월로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6개월 연속 감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품목별로는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44.7% 줄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뒷걸음질 친 데 이어 이달 중순까지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석유제품(-10.6%), 무선통신기기(-40.8%), 정밀기기(-26.0%) 등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 중 유일하게 승용차만 69.6%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대중 수출이 36.2% 감소했다. 대중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9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유럽연합(EU, -8.9%), 베트남(-28.3%), 일본(-8.7%), 인도(-3.1%) 등도 줄었다. 반면 두 번째로 교역 규모가 큰 미국(4.6%)의 경우 소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72억6900만달러로 5.7%(22억4500만달러) 감소했다. 석탄(19.4%), 승용차(24.5%), 기계류(8.5%) 등의 수입은 늘고 원유(-10.3%), 반도체(-4.8%), 가스(-23.1%), 석유제품(-34.7%)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9.1%), 대만(14.1%) 등으로부터 수입이 늘고 미국(-13.9%), EU(-2.9%), 일본(-13.9%), 호주(-24.7%), 사우디아라비아(-12.9%) 등은 줄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63억2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61억1500만달러 적자였던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적자 규모가 늘었다. 누적 적자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241억300만달러로 집계됐다.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연간 기준 역대 최대 무역적자 규모였던 지난해(478억달러)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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