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개인적 우호 평생 가져가고 싶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6일 일본 도쿄 경양식집에서 가진 만찬 친교 시간에서 기시다 총리의 답방 등 ‘셔틀 외교’ 의지를 다시 확인하며 우호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도쿄 긴자 식당 렌가테이에서 2차 만찬을 마치며 “마지막 한 잔은 다음에 한국을 방문할 때 한 잔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기시다 총리는 이 자리에서 강제동원 배상 문제 해법 결단을 먼저 제시한 윤 대통령의 태도를 언급하며 “개인적으로도 윤 대통령과 신뢰 우호 관계를 평생 가져가고 싶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두 정상은 당시 극소수 외교 당국자만 대동하고 생맥주와 소주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자리에선 일본 재계 인사들이 윤 대통령의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환영했다.
강제동원 배상 피고 기업 미쓰비시중공업 계열사인 미쓰비시상사의 사사키 미키오 특별고문은 “한국 드라마는 한 번 보면 중독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야스나가 다쓰오 미쓰이물산 회장은 “한국에 가면 삼계탕과 불고기, 게장을 함께하고 싶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국 극장가에서 흥행한 영화 ‘슬램덩크’ 얘기를 비롯해 과거 일본에서 드라마 ‘겨울연가’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배우 최지우씨 얘기도 테이블에 올랐다고 한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방일 중 재일동포 간담회에서 일본 도자기 명가 심수관가의 15대 심수관으로부터 선물받은 도자기의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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