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개편 등 관련 소통 강화
민생특위 위원장 조수진 임명 전망
국민의힘과 정부는 여당 새 지도부 출범 후 처음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한·일 정상회담의 성과를 평가하며 근로시간 개편제 논란과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당정 간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일본과 관계가 새로운 협력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우리 진정성이 국민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당과 정부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후속 조치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번 회담과 관련, “정부는 당과 협조해 한·일 관계가 더 크게 발전하고, 세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만들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주 최고 69시간’ 근로시간 제도 개편 과정의 문제점도 논의됐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주 이 문제로 갈등이 있었는데, 연장근로시간 단위를 확대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근로자에게 혜택을 주려는 정책이었다”고 애초 취지를 강조했다.

이어 “MZ(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 근로자, 노조 미가입 근로자, 중소기업 근로자 등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면서 같이 보완하도록 하겠다”며 “각 부처로 하여금 추진하는 정책은 반드시 당과 사전 협의해 예상되는 부작용을 거르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도 “정책 입안 발표 이전에 당과 정부, 대통령실 간에 충분한 논의와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김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민생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는 조수진 최고위원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에는 취임 후 첫 민생 행보로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아 이달 말 출시 예정인 ‘긴급생계비 소액 대출’ 상품과 관련한 현장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김 실장도 “서민 고통의 최소화를 위해서라도 민생에 전념해야 한다”며 “저희도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라는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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