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일본, WBC 5회 연속 4강 진출…4강전 선발은 ‘영건’ 사사키 유력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3-03-17 10:36:30 수정 : 2023-03-17 14:34:2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2006, 2009년에 이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3회 우승에 도전하는 일본이 순항하고 있다. 이탈리아를 꺾고 2023 WBC에서 4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이 대회에서 5회 연속으로 4강에 개근했다.  

오타니 쇼헤이. EPA연합뉴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8강전에서 이탈리아를 9-3으로 제압한 일본은 21일 오전 8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미국-베네수엘라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2006·2009 WBC에서 2회 연속 우승한 일본은 2013·2017년 대회 연속 4강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번 대회 전승으로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은 8강에서 이번 WBC 마지막 등판인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를 선발 등판시켰고, 오타니는 4.2이닝 동안 4피안타 볼넷 1개를 내주며 2실점했다. 2회초 이탈리아의 선두 타자인 비니 파스콴티노를 삼진으로 잡아낼 땐 무려 시속 102마일(약 164km)의 강속구를 내리꽂으며 자신의 투수로서의 재능을 유감 없이 뽐냈다. 

 

타자로서도 자신의 천재성을 뽐냈다. 오타니는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3회말, 1사 후 곤도 겐스케(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3루수와 유격수 쪽으로 영리하게 번트를 댔다. 이탈리아 왼손 투수 조 라소사가 역동작으로 잡아 1루에 던졌지만, 악송구가 되면서 일본은 1, 3루 찬스를 잡았다. 오타니가 예상을 깬 번트로 득점 기회를 연 셈이다.

지난 16일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가 동료들과 함께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요시다 마사타카의 땅볼로 선취점을 얻은 일본은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볼넷으로이어간 2사 1, 2루에서 오카모토 가즈마의 좌월 석 점 홈런으로 4-0으로 벌려 승기를 잡았다. 

 

이탈리아는 0-4로 끌려가던 5회초 오타니가 허용한 몸 맞는 공 2개와 안타로 엮은 2사 만루에서 도미닉 플레처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그러자 일본은 공수 교대 후 무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비니 니톨리를 무라카미와 오카모토가 차례로 좌중간, 우중간 2루타로 두들겨 3점을 보태며 승패를 갈랐다.

 

또 다른 빅리거인 다르빗슈 유는 일본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1실점으로 막았다. 이탈리아의 플레처는 다루빗슈에게는 좌중월 솔로 홈런을 빼앗는 등 일본의 자랑인 두 명의 빅리거를 상대로 3안타 3타점의 불꽃타를 휘둘렀다.

사사키 로키. AP연합뉴스

8강에서 오타니와 다르빗슈를 모두 등판시킨 일본은 4강에서는 ‘영건’ 사사키 로키(치바 롯데 마린스)를 등판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고교 시절부터 160km를 넘는 빠른 공을 뿌려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사사키는 3년차인 지난 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킨 투수다. 지난해 4월10일 만 20세 5개월의 나이로 세계 신기록인 13타자 연속 탈삼진과 일본 프로야구 단일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19개)을 세우며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투수다. 그 다음 등판에서도 8이닝 퍼펙트를 이어가며 17이닝 연속 퍼펙트를 이어갔으나 0-0 균형이 이어지자 치바 롯데는 사사키를 강판시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고 164km의 포심 패스트볼과 150km에 이르는 포크볼을 주무기로 삼는 사사키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하는 유망주다. 4강전에서도 자신의 잠재력을 뽐내며 일본을 결승 진출로 이끌 경우 사사키의 미국 진출은 한층 더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결승에 진출하게 되면 선발에는 2년 연속 일본 프로야구 투수 5관왕을 거머쥔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펄로스)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도쿄=남정훈 기자 ch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