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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에프 “게이치, 레슬링 활용해도 상관없어…이긴 뒤 타이틀 샷 기다릴 수 있다” [단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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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17 10:40:31 수정 : 2023-03-17 10: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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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라이트급 파이터 라파엘 피지에프(30·아제르바이잔)는 지난해 7월 UFC on ESPN 메인이벤트에서 하파엘 도스 안요스(39·브라질)를 만났다. 안요스는 2015년 3월 앤서니 페티스(36·미국)를 이기고 라이트급 벨트를 거머쥔 라이트급 전통 강자. 피지에프는 그런 안요스를 상대로 5라운드 KO승을 따냈다. 맷집이 좋기로 유명한 안요스가 KO·TKO패한 것은 2016년 7월 에디 알바레즈(39·미국)전 이후 6년 만이었다.

UFC 라이트급 파이터 라파엘 피지에프(30·아제르바이잔)가 지난 2022년 7월 UFC on ESPN 메인이벤트에서 하파엘 도스 안요스(39·브라질)를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UFC 제공

전통 강자를 꺾은 라이트급 랭킹 6위 피지에프가 19일 UFC286 코메인이벤트에서 랭킹 3위 저스틴 게이치(34·미국)를 만난다. 타이틀전으로 가기 위한 최종 관문이다. 닉네임이 ‘하이라이트’일 정도로 화끈한 경기를 하는 게이치는 UFC에서 10경기를 치르며 그중 9차례 보너스를 수상했다. 게이치와의 일전을 앞둔 피지에프를 지난 15일 저녁 화상으로 인터뷰했다.

 

피지에프는 지난 15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게이치전은) 커리어에서 가장 크고 위험한 경기”라며 “나 또한 위험하고 터프하기 때문에 준비됐다”고 밝혔다. ‘어떻게 경기를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피지에프는 “같은 팀에서 똑같이 준비했다”며 “그냥 또 다른 한 명의 상대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피지에프는 “경기에서 항상 그랬듯이 전진할 것”이라며 “최고의 몸 상태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여 게이치를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피지에프는 현재 배팅사이트 배당률에서 ‘탑독(우세)’을 점하고 있다. 도박사들이 랭킹 6위 선수가 랭킹 3위 선수보다 이길 확률이 높다고 보는 건 그만큼 피지에프 실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단 의미다. 피지에프는 “(왜인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하지만 사람들은 내가 더 영리하다고 보는 것 같다. 나 역시 내 싸움IQ가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내가 더 많은 기술을 구사할 수 있고 다재다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피지에프는 지난해 안요스를 이긴 뒤 꾸준히 게이치를 원해왔다. 피지에프는 “안요스와의 경기 후 코 수술을 했는데, 당시 게이치도 수술을 했고 상대가 없는 상태라는 걸 알게 됐다”며 “같이 회복을 하고 3~4달 후면 시합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지에프는 “게이치는 라이트급 톱5 파이터고 나는 6연승 중”이라며 “게이치와 싸울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고, 팬들에게도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UFC 라이트급 파이터 라파엘 피지에프(30·아제르바이잔)가 지난 15일 세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인터뷰 캡처

게이치는 경이로운 맷집과 감각적인 타격으로 UFC에서 최정상급 선수가 됐지만 사실 기본 베이스는 레슬링이다. 게이치는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아마추어 레슬링 올아메리칸(8위 이내 입상자) 출신이다. 최근 게이치 측이 공개한 훈련영상에서 게이치는 테이크다운과 그라운드앤파운드를 연습하고 있었다.

 

피지에프는 “게이치의 레슬링 실력은 굉장히 뛰어나다”며 “레슬링 전략으로 나온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지에프는 “난 준비돼 있다”면서도 “게이치가 에드손 바르보자나 더스틴 포이리에 등 타격가와 싸울 때도 레슬링을 시도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피지에프가 게이치를 이기면 타이틀전에 가까워진다. 다만 타이틀전 자격이 있는 라이트급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UFC 라이트급에서 8연승 중인 랭킹 4위 베닐 다리우쉬(34·미국)다. 다리우쉬는 오는 5월 라이트급 전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34·브라질)과의 결전을 앞두고 있다. 피지에프가 게이치를 이기더라도 다리우쉬가 올리베이라를 이기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장담할 수 없다.

지난 16일(현지시간) UFC286 기자회견에서 맞대면한 저스틴 게이치(34·미국·왼쪽)와 라파엘 피지에프(30·아제르바이잔). UFC 캡처

피지에프는 “게이치를 이긴다면 나도 타이틀샷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리우쉬도 타이틀샷을 받을 자격이 있다. 이건 UFC가 결정을 내릴 사안”이라고 말했다.

 

피지에프는 게이치를 이긴 뒤 다른 선수가 타이틀샷을 받는다면 기다릴 것인지, 한 경기를 더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엔 “기다릴 수 있다. 문제없다. 30살이고 앞날이 많다”고 답했다. 피지에프는 “UFC는 항상 깜짝 결정을 내리곤 한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고 했다.

 

피지에프는 2017년 한국 MMA 단체인 로드FC에서 활약한 경력이 있다. 당시 피지에프는 강력한 타격으로 김승연과 난딘 에르딘을 잡았다. 한국팬들에게 인사를 해달라고 하자 피지에프는 곧바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했다.

 

“한국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는 한국을 정말 사랑해요. 한국에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서 한국을 느끼고 한국 음식을 먹고 싶네요. 한국 음식은 세계 최고의 음식 중 하나입니다.”

 

피지에프는 마무리 인사도 고개를 숙이며 한국말로 했다. “감사합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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