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버스, 코카콜라 버스, 캠핑 버스…
독일 하노버의 폭스바겐 상용차 올드타이머 뮤지엄은 폭스바겐의 상용 클래식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16일(현지시간) 방문한 이곳에는 차량 150여대가 전시돼 있었다. 특히 ‘마이크로 버스‘로 불리는 폭스바겐의 인기 차종 T1은 1950년에 출시된 첫 모델부터 마지막 생산 모델까지 세대와 버전별로 다양한 모델을 볼 수 있다. 마이크로 버스의 전기차 버전인 ‘e-불리’ 콘셉트카도 이곳에 전시돼있다.

폭스바겐 상용차 올드타이머 뮤지엄은 판매를 하는 쇼룸이 아니라 폭스바겐 상용차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부 차량의 경우 대여도 가능하다.

이 뮤지엄의 또다른 중요한 기능은 차량 복원이다. 차량 한 대를 1∼2년에 걸쳐서 복원한다. 이러한 복원 부서를 별도로 운영하는 자동차 브랜드는 세계적으로도 한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다.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들더라도 오래된 차를 원래 상태로 소장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부품은 원래의 생산품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단종됐을 경우 여러 생산처에서 조달하게 된다. 한국의 타이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차량이 판매된 이후에도 부품을 거래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돼있는 셈이다.

뮤지엄 관계자는 “유럽에는 클래식카 부품 교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특화 딜러사들이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차량 유지·보수 수준이 아닌, 원래 상태로 완벽하게 복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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