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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구진 “北 ICBM, 미 중부 33분 17초만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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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16 13:09:05 수정 : 2023-03-16 1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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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남 순천 발사 미사일 美 미주리주 컬럼비아 타격 가정 연구
北 ‘화성-15형’ 유효 사거리 美 본토 전체 타격 가능
괌 기지 공격시에도 美 요격 실패 가능성

중국 연구진이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33분17초만에 미국 본토 중부를 타격할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놨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전자공정총체연구소 연구진은 지난달 15일 자국 저널 현대방위기술에 북한 평안남도 순천에서 발사된 ICBM ‘화성-15형’이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가 요격하지 못할 경우 1997초, 33분17초만에 미국 중부 미주리주 소도시 컬럼비아를 타격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16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바라보고 있다. 뉴스1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미국 미사일 방어 본부에 약 20초 후 경보가 울리고 11분내 알래스카의 포트 그릴리 기지에서 첫 번째 요격 미사일이 발사된다. 1차 요격이 실패할 경우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로부터 두 번째 요격 시도가 이뤄진다. 다만, 북한의 탄두가 인구 약 12만명의 소도시 컬럼비아를 명중했는지 여부는 미지수다.

 

연구진은 “화성-15형 유효 사거리가 미국 본토 전체를 타격하기에 충분하다”며 “현재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가 강력하긴 해도 적의 공격을 식별하고 방어하는 ‘킬 체인’ 시스템에서 약점이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미국 방어 체계는 북한처럼 비교적 작고 약한 적과의 대결에서도 완벽하지는 않으며, 특히 미사일의 중간 궤도 상승과 하강 때 종종 북한 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하지 못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40개 이상의 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국 미사일 방어 체계는 압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 미사일이 괌의 미군 기지를 공격하는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일본 같은 해외 군기지에서 네 차례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더라도 요격에 실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논문에선 미국을 특정해서 연구를 진행했다. SCMP는 “최근 남중국해, 대만 해협, 한반도 등의 지역에서 미군의 활동이 늘어나면서 중국에서는 전쟁을 해야 한다면 미국 땅에서 벌이는 것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중국 인민해방군공군조기경보연구소 정보부 연구진은 중국군이 개시하는 극초음속 무기의 첫 번째 공격이 미국 반덴버그 공군기지와 케이프 코드 공군기지를 겨냥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시설의 조기 파괴로 적의 대응을 지연시키고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감소시켜 중국의 전략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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