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소상공인 63% “1년 전보다 부채액 늘었다”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3-03-16 12:02:00 수정 : 2023-03-16 10:10:0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소상공인 금융실태조사’ 발표 결과

2022년 영업이익 적자 본 소상공인 36.2%
월평균 영업이익 ‘100만원 미만’도 13.8%

소상공인 63%는 1년 전과 비교해 부채액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동시에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상공인도 36%를 차지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달 9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 ‘소상공인 금융실태조사’를 16일 발표했다. 총 1430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의 89.7%가 ‘현재 대출 이자 부담으로 힘들다’고 답했다. 최근 경기 악화로 부채가 늘어난 데다 기준금리가 급격하게 인상되는 것과 맞물려 이자비용이 대폭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뉴스1

1년 전 대비 부채액 증감 여부에 관해 응답자의 63.4%가 ‘늘어났다’고 답했다. 대출 금리 상승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대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상 보증서 담보대출의 평균 취급 금리는 2021년 말 2.40~3.09%에서 2022년 말 5.03~5.52%로 1년 사이 두 배가량 올랐다.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 하락도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부채 증가 이유로 ‘매출과 수익 동반 하락’을 꼽은 응답자가 41%, ‘매출 하락’이 37%로 총 78%에 달했다. 이어 ‘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 하락’이 16%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를 봤다’는 소상공인은 36.2%에 달했다. 월평균 영업이익 ‘100만원 미만’도 13.8%에 달해 소상공인의 절반은 매월 100만원도 이익을 얻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상공인은 사업자를 위한 정책자금보다 가계대출을 통해 사업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경험이 있는 소상공인 중 정책자금 대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81.1%인 반면, 가계대출로 사업자금을 조달했다는 응답자는 90.8%로 가계대출 경험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 중에 97.4%는 여전히 부채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액은 ‘5000만원~1억’이 27.6%로 가장 많았고, ‘3000만원~5000만원’ 22.5%, ‘3000만원 미만’ 15.8%, 2억원 이상도 15%에 달했다.

 

대출 관련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가 39.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대출한도 제한에 다른 추가대출 불가’ 36.2%, ‘복잡한 대출 절차 및 구비서류’ 11.2%의 순이었다.

 

정부의 금융정책 중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 ‘소상공인 대상 정책자금 대출 시행’이 47.8%를 차지했다. 이어 ‘대환대출 대상을 개인 대출로 확대’ 15.2%, ‘기대출 상환유예 및 만기연장’ 14.4% 등의 순이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1월 시행한 정부의 2% 금리의 소상공인 전통시장자금 융자에 신청자가 몰리면서 4일 만에 조기접수 마감을 기록했다”며 “실태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소상공인 경영실적이 급격하게 악화해 대출로 버티고 있는 만큼 소상공인을 위한 직접대출 확대와 금융권의 가산금리 동결 및 인하 등 종합적인 금융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차주영 '매력적인 눈빛'
  • 차주영 '매력적인 눈빛'
  • 이하늬 '완벽한 비율'
  • 전도연 '길복순으로 변신'
  • 이솜 '강렬한 카리스마'